3대 음반사, AI 음악 생성 기업 Suno와 Udio 제소: 저작권 침해 학습 혐의로 수십억 달러 손해배상 청구
유니버설 뮤직, 워너 뮤직, 소니 뮤직 등 대형 음반사들이 Suno와 Udio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허가 없이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AI 학습에 무단 사용했다는 혐의로, 작품당 최대 15만 달러씩 총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에 이어 음악 AI 분야에서도 저작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프롬프트 몇 줄만 넣으면 순식간에 완성도 높은 팝송을 뽑아내던 AI 음악 생성 서비스들이 마침내 음악 산업의 거대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워너 뮤직 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신흥 AI 음악 스타트업인 수노(Suno)와 우디오(Udio)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침해 곡당 최대 15만 달러 청구
이번 소송은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음반사 측이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침해된 저작물 한 건당 최대 15만 달러에 달하며, 전체 배상 청구액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소송의 핵심은 무단 학습입니다. 음반사들은 수노와 우디오가 저작권 보호를 받는 기존 음원들을 아무런 사전 허가나 정당한 대가 지불 없이 AI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RIAA 측은 플랫폼에서 생성된 음악들이 특정 아티스트의 스타일이나 인기 히트곡을 노골적으로 모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두 회사가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이미 인정한 바 있다고 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소송이 제기된 시점도 공교롭습니다. 수노는 지난 5월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를 유치했고, 우디오 역시 1,0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받으며 한창 몸집을 불리던 중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모델을 덮쳤던 저작권 분쟁의 불길이 이제 오디오와 음악 생성 분야로 완전히 옮겨붙었습니다.
수노나 우디오로 배경음악을 만들거나 아이디어를 얻던 창작자나 개발자라면 당장 서비스가 중단되지는 않더라도 상업적 활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플랫폼이 소송 결과에 따라 특정 음색이나 스타일 모델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고, 저작권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결과물을 장기 프로젝트에 쓰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형 음반사들의 진짜 목적이 수노와 우디오를 완전히 파산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출판이나 미술계와 달리 음악 업계는 새로운 유통 및 기술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강력한 소송전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유리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을 재편해 온 전력이 있습니다.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배상금 청구는 방금 막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AI 스타트업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지렛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법원이 AI 학습의 공정이용 여부를 끝까지 따지는 판례를 남기기보다는, 상당한 규모의 합의금과 함께 향후 정식 음원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성형 음악 AI의 시대는 계속되겠지만,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출처 (1)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