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노조 파업 종료…AI 위협 방지 조항 합의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오후 영화·TV 제작자 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안을 승인하며 118일간 이어진 파업을 끝냈다. 이번 합의에는 AI 위협으로부터 배우를 보호하기 위한 동의 및 보상 조항이 포함됐다. 최종 확정에는 이사회 검토와 조합원 투표가 남아 있다.

약 4개월 동안 멈춰 섰던 할리우드의 카메라가 마침내 다시 돌아갑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18일간 이어진 이번 파업은 11월 9일 0시 1분을 기해 공식 종료되었습니다.
10억 달러 규모 계약, AI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노조는 이번 계약을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역사적인 합의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였던 AI 위협에 대해서도 강력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배우의 동의 없이 외모나 음성을 디지털로 복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례 없는 동의 및 보상 조항이 포함되었습니다.
임금 인상 폭도 기존 업계 관행을 웃도는 수준으로 합의되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에 따른 참여 보너스 제도 역시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엑스트라 등 보조 출연자의 처우 개선과 연금 및 건강보험 한도 상향도 함께 관철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노조 전국이사회의 검토와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인해 실사 영화 백설공주를 비롯해 듄: 파트 2, 데드풀 3,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 등 주요 대작들의 개봉이 줄줄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합의는 생성형 AI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 속에서 창작 노동자가 일궈낸 첫 번째 중대한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무명 배우나 보조 출연자 입장에서 한 번 신체를 스캔당한 뒤 평생 디지털 대역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공포는 실재하는 위협이었습니다. 사전 동의와 정당한 보상을 계약서에 못 박음으로써 최소한의 생존권과 권리를 지켜냈습니다.
영화 산업 전반에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세워졌습니다. 제작사들이 비용 절감을 명목으로 배우의 데이터를 무단 학습시키거나 가상 인간으로 대체하던 관행에 확실한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앞으로 구체적인 조항 해석을 둘러싼 마찰은 계속되겠지만, 이번 타결은 첨단 알고리즘 앞에서도 노동자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지켜낼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