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회, 샘 올트먼 복귀 협상 결렬…전 트위치 CEO 영입
전격 해임됐던 샘 올트먼의 CEO 복귀를 두고 오픈AI 이사회가 협상을 벌였다. 올트먼은 지배구조 개편을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고 직원들의 사직 압박도 이어졌으나, 19일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결국 전 트위치 CEO인 에멧 시어가 임시 대표를 맡으며 한 주말 새 세 번째 수장을 맞았다.

금요일에 전격 해임된 스타 CEO를 되돌리기 위해, 주말 내내 이사회가 직접 무릎을 꿇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OpenAI 이사회가 아무런 예고 없이 Sam Altman을 축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Altman의 축출 직후 Greg Brockman 사장이 동반 사임하고 핵심 연구진의 이탈 조짐이 이어지자, 당황한 이사회는 결국 그를 다시 CEO로 복귀시키는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직원 700여 명의 연판장과 벼랑 끝 이사회
이번 사태는 OpenAI 수석 과학자인 Ilya Sutskever와 외부 이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주주 마이크로소프트조차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을 만큼 충동적인 결정이었습니다.
그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전체 직원 약 770명 가운데 무려 700명 이상이 이사회의 전원 사퇴와 Altman의 복귀를 요구하는 연명 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심지어 쿠데타를 주도했던 Ilya 본인마저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며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만화 같은 반전이 펼쳐졌습니다.
이사회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트위치 전 CEO인 Emmett Shear를 임시 CEO로 긴급 투입했습니다. 주말 사이에 수장이 세 번이나 바뀌는 촌극이 벌어진 셈입니다. 하지만 Shear마저 해임 사유가 명확히 소명되지 않는다면 자리를 지키지 않겠다며 독립적인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추수감사절 데드라인과 거버넌스 개편
자본 시장 역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Thrive Capital, Khosla Ventures, Tiger Global, Sequoia Capital 등 주요 투자사들은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경영 공백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Altman의 복귀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사회 멤버인 Adam D'Angelo와 Altman 측은 과도기 이사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인 Bret Taylor 등이 새 이사회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Altman은 복귀 조건으로 전면적인 경영 및 지배구조 개편을 못 박은 상태입니다.
왜 중요한가
ChatGPT와 OpenAI의 API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고 업무를 처리하던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커다란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세계 최고의 AI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불과 서너 명의 손에 휘둘릴 만큼 위태로운 지배구조 위에 서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이상주의적 비영리 거버넌스가 냉혹한 상업 경쟁 속에서 어떻게 붕괴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인류에게 안전한 AGI를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주주 가치를 배제했던 독특한 이사회 구조는, 안전을 지키기는커녕 회사를 자멸 직전까지 몰고 가는 참사를 낳았습니다.
결국 Altman의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알던 이전의 OpenAI는 끝났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은 이사회를 통제할 강력한 장치를 마련할 것입니다. 인류의 유토피아를 꿈꾸던 특이한 연구소는 이제 철저한 자본 논리로 움직이는 일반적인 거대 빅테크 기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출처 (2)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