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안전 연구 총괄 릴리안 웽 부사장 사임
금요일, 오픈AI의 연구 및 안전 담당 부사장 릴리안 웽이 7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오는 11월 15일 퇴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80여 명 규모의 안전 시스템 팀을 이끌어왔으며, 최근 오픈AI 핵심 안전 연구진의 연쇄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이나 에이전트 기술을 공부해 본 개발자라면 기술 블로그 'Lil'Log'를 한 번쯤 접해봤을 것입니다.
이 블로그의 운영자이자 OpenAI의 핵심 안전 연구를 이끌어온 릴리안 웽(Lilian Weng) 연구·안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근무일은 11월 15일이며, 구체적인 다음 행보는 밝히지 않은 채 X를 통해 "7년 만에 재충전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루빅스 큐브 로봇 팔에서 80명 규모의 안전 조직까지
웽 부사장은 2018년 OpenAI에 입사한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입니다. 초기에는 로봇 공학 팀에서 2년 동안 로봇 손이 루빅스 큐브를 맞추도록 훈련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이후 회사가 GPT 패러다임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자 2021년 응용 AI 연구팀 구축을 도왔고, GPT-4가 출시된 2023년에는 안전 시스템(Safety Systems) 전담 부서를 맡아 조직을 키웠습니다.
그가 이끌던 안전 시스템 부서는 현재 80명이 넘는 과학자와 정책 전문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웽은 지난 8월 연구 및 안전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습니다. OpenAI 측은 후임자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안전 시스템 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안전 인력과 경영진의 이탈
웽의 퇴사는 지난 1년 동안 OpenAI를 뒤흔든 연쇄 이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올해 초 초정렬(Superalignment) 팀을 이끌던 일리야 수츠케버와 얀 라이케가 회사를 떠났고, 라이케와 공동 창업자 존 슐먼은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10월에는 오랜 정책 연구원인 마일스 브런디지가 사임하면서 그가 조언하던 AGI 준비 팀도 해체되었습니다.
여기에 전 CTO 미라 무라티, 최고연구책임자 밥 맥그루, 안드레이 카파시 등 핵심 임원과 연구진이 줄줄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전직 연구원 수치르 발라지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OpenAI가 AI 안전보다 상업적 제품 출시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현장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에게 릴리안 웽의 이탈은 단순한 고위직 퇴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복잡한 AI 연구를 실무 수준의 시스템으로 풀어내며 기술 생태계에 큰 영감을 주던 상징적인 인물이 최전선을 떠났기 때문이며, 그가 향후 창업을 하든 경쟁사로 가든 업계의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산업 전반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사건은 OpenAI가 상업화 속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안전 조직과의 긴장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초정렬 팀과 AGI 준비 팀이 해체된 데 이어, 실제 제품의 안전망을 구축하던 부서의 수장마저 회사를 떠났습니다.
OpenAI는 빠른 상용화 드라이브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굳히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술의 위험성을 통제하고 제동을 걸어주던 핵심 브레인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간다면, 향후 더 강력한 모델을 내놓을 때 규제 당국과 기업 고객의 신뢰를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