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교육용 AI 강화: '리딩 코치' 무료 공개 및 코파일럿 도입 확대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기반의 교육 신기능을 대거 발표했다. 학생 맞춤형 동화를 생성해 발음과 유창성을 훈련하는 '리딩 코치' 프리뷰 버전을 웹과 윈도우 앱에서 무료로 개방했다. 또한 교육용 코파일럿의 300석 최소 구매 제한을 없애 소규모 교육 기관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생에게 책 읽기를 지도하는 일은 언제나 인내심과의 싸움입니다. 교사가 학생마다 붙어서 발음을 일일이 교정해 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아이들은 뻔한 지문을 몇 줄 읽다 보면 금세 지루해하기 일쑤입니다.
Microsoft가 교육 분야를 겨냥한 일련의 AI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생성형 AI를 탑재해 단독 앱으로 독립한 'Reading Coach'입니다. Microsoft 계정만 있으면 웹 브라우저나 Windows 기기에서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고르면 틀린 발음이 다음 장에 다시 나온다
Reading Coach는 원래 학교 현장의 읽기 연습을 돕던 도구였으나, 이번에 생성형 AI가 결합되면서 작동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학생은 주인공과 배경, 난이도를 직접 고른 뒤 소리 내어 글을 읽습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줄거리의 분기점을 직접 선택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인터랙티브 북 형태를 띱니다.
핵심은 백엔드의 적응형 설계입니다. AI는 학생의 읽기 수준을 반영할 뿐 아니라, 학생이 직전 챕터에서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거나 머뭇거린 단어를 기억합니다. 그러고는 다음 챕터의 생성 지문에 그 취약 단어를 자연스럽게 다시 끼워 넣어 반복 훈련을 유도합니다. 유해 콘텐츠를 거르는 안전 필터가 기본 적용되며, 검증된 읽기 자료를 원한다면 ReadWorks의 단계별 지문을 골라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 수업과의 연계도 챙겼습니다. 올봄 늦게 Canvas를 비롯한 대표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직접 연동되며, Teams for Education에서도 교사를 위해 과제 가이드, 채점 기준표(Rubric), 커리큘럼 모듈을 AI로 자동 생성해 주는 도구가 연내 무료 배포될 예정입니다.
300석 최소 수량 없애고 고등교육 공략
행정과 교육 업무를 위한 Copilot 도입 문턱도 크게 낮췄습니다.
1월 1일부터 교직원 대상 'Copilot for Microsoft 365' 구매가 시작된 데 이어, 이번에 최소 300석을 한 번에 사야 했던 구매 수량 제한을 없앴습니다. 초중고 소규모 학교나 대학교 개별 학과 단위에서도 필요에 따라 소량 도입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상업용 데이터 보호가 적용된 Copilot은 무료 버전을 이용하는 교직원과 만 18세 이상 고등교육 학생 전체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AI 협업 도구인 Microsoft Loop 또한 3월 초부터 A3 및 A5 교육 요금제에 정식 포함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Reading Coach가 생성형 AI를 '글을 대신 써주는 기계'가 아니라 '학습자가 스스로 입을 열게 만드는 장치'로 똑똑하게 전환해 낸 사례라고 봅니다.
기존 발음 교정 소프트웨어는 틀린 부분을 기계적으로 지적해 아이들에게 좌절감을 주기 쉬웠습니다. 반면 텍스트 어드벤처 방식에 오답 단어를 자연스럽게 재배치하는 구조는 아이들의 흥미를 꺾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연습량을 끌어올립니다. 학부모나 언어 지도 교사라면 지금 당장 웹에서 체험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지난 10년간 저가형 크롬북과 구글 클래스룸이 쥐고 있던 교육 시장 패권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강력하게 흔드는 모양새입니다. 300석 구매 제한을 풀어 사립학교나 소규모 교육기관까지 끌어안고, 엔터프라이즈급 AI 협업 툴을 교육 플랜에 기본 탑재하는 것은 생태계 종속을 굳히려는 영리한 포석입니다.
다만 현장에서의 자동화 과열은 경계할 지점입니다. 교사가 수업 계획과 채점표를 AI로 단 몇 초 만에 뽑아낼 수 있게 되면서, 자칫 AI가 문제를 내고 학생은 AI로 과제를 채우며 교사는 AI의 점수표만 넘겨보는 기형적인 교육 구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결과물을 꼼꼼히 검수하고 개별 학생의 맥락을 살피는 교사의 개입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편리함이 교육의 질을 담보하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educationblog.microsof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educationblog.microsof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