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텔레그램용 공식 코파일럿 봇 출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신저 텔레그램에 공식 코파일럿 봇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모바일과 데스크톱에서 무료로 텍스트 대화와 웹 검색을 지원하며 일일 30턴으로 제한된다. 이미지 생성은 불가능하며 사용 전 텔레그램 연동 전화번호를 공유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메신저 앱 텔레그램 안에 공식 AI 챗봇인 코파일럿을 조용히 선보였습니다.
외신 윈도우 레이티스트 등에 따르면, 텔레그램 검색창에서 인증 배지가 달린 @CopilotOfficialBot 계정을 추가하면 모바일, PC, 웹 등 모든 환경에서 코파일럿을 무료 베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신저 친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시작하려면 전화번호부터 넘겨야 한다
접근 방식은 간단하지만, 첫 단계에서 다소 껄끄러운 절차가 하나 있습니다.
봇을 실행하면 텔레그램 계정에 등록된 전화번호를 마이크로소프트와 공유하라는 요청이 뜹니다. 테크레이더는 이를 두고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유럽연합 지역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보안과 익명성을 중시하는 이용자가 많은 텔레그램 생태계를 감안하면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기능 면에서는 일부 제약이 있는 경량 버전입니다. 이미지 생성은 지원하지 않으며 오직 텍스트 기반 요청만 처리합니다. 대신 웹 검색 연동이 가능해 실시간 정보 확인, 영화 추천, 운동 루틴 작성, 코딩 도움, 번역 등을 지원합니다. 하루에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 횟수는 최대 30턴으로 제한됩니다.
이번 조치는 생성형 AI를 주요 소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이른바 copilot-for-socia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별도 앱을 깔거나 브라우저를 켜지 않고도 메신저 안에서 곧바로 검색과 번역을 해결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습니다. 다만 하루 30턴이라는 제한과 텍스트 전용 기능, 전화번호 인증이라는 번거로움 탓에 본격적인 업무용보다는 가벼운 일상 질문용에 머무를 가능성이 큽니다.
업계 관점에서는 모바일 메신저가 AI 챗봇의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타는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에 메타 AI를 심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본 메시지 앱에 제미나이를 탑재했습니다. 자체 소비자용 모바일 메신저가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텔레그램 같은 서드파티 플랫폼을 빌려 타는 전략이 불가피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이 전략은 사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똑똑한 우회로이지만, 첫 행선지로 텔레그램을 택하면서 전화번호 공유를 강제한 점은 사용자 정서와 엇박자가 납니다. 그래도 과거 스냅챗이 AI 봇을 대화 목록 최상단에 강제로 고정해 반발을 샀던 것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검색해서 쓰는 선택형 방식을 유지한 점은 적절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출처 (3)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 techrada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rad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