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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유니버설 뮤직, 목소리 라이선스 기반 AI 음악 제작 도구 협상

게시 확산 지수 47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유니버설 뮤직 및 워너 뮤직과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멜로디를 정식 라이선스하는 AI 음악 도구 출시를 논의 중입니다. 아티스트가 참여 여부를 선택하고 저작권자에게 수익을 배분해, 불법 딥페이크 음원 문제를 합법화하려는 시도입니다.

구글·유니버설 뮤직, 목소리 라이선스 기반 AI 음악 제작 도구 협상
이미지: forbesafrica.com

몇 달 전 래퍼 드레이크(Drake)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AI 음원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을 때, 음반사들은 저작권 침해 경고를 날리며 플랫폼을 단속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이제 음반 업계는 AI를 차단하는 대신 아예 공식적으로 가격표를 붙여 팔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에 따르면 구글은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소속 아티스트의 멜로디와 보컬을 AI 음악 생성 도구에 합법적으로 라이선스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워너 뮤직 그룹 역시 구글과 유사한 제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딥페이크 막는 대신 보컬 라이선스 계약 추진

현재 논의 중인 도구는 이용자가 아티스트의 목소리나 가사, 사운드를 활용해 AI 음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저작권자에게는 정당한 사용료가 지급되며, 소속 아티스트는 자신의 음성 제공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는 '옵트인(opt-in)' 권리를 갖게 됩니다.

워너 뮤직의 로버트 킨슬(Robert Kyncl) CEO는 화요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바른 프레임워크만 갖춰진다면 AI는 팬들이 주도적인 콘텐츠를 통해 영웅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낼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음악계 내부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 함께 유니버설 소속인 드레이크는 앞서 자신의 목소리를 쓴 딥페이크 곡이 유포되자 "이게 마지막 인내심"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표했습니다. 전설적인 뮤지션 스팅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자본과 AI 사이에 일전이 벌어질 것이라며 AI 음악은 전혀 감흥을 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적극적으로 AI를 수용한 예술가들도 있습니다. 가수 그라임스(Grimes)는 저작권 수익의 50%를 배분받는 조건으로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로 곡을 만들어도 좋다고 선언했습니다. 폴 매카트니 또한 지난 6월 오래된 데모 테이프에서 AI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해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을 완성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차단에서 제도권 편입으로 돌아선 음반사들

유니버설 뮤직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스트리밍 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AI 학습을 위해 자사 저작물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라고 요구하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도 유니버설의 제프리 할스턴(Jeffrey Harleston) 법률고문은 아티스트의 목소리는 그들의 생계와 대중적 정체성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미국 저작권청 역시 인간이 창작한 결과물에만 저작권을 부여하고 기계가 생성한 작업물은 등록을 거부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빅테크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구글은 지난 5월 텍스트 명령어로 곡을 만드는 실험용 도구를 내놓았고, 메타 역시 이달 초 2만 시간 분량의 라이선스 음원으로 학습된 음악 생성 도구를 공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창작자와 일반 팬의 입장에서 이번 시도는 음성 클론 창작을 음성적인 저작권 침해에서 합법적인 유료 서비스로 양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정식으로 빌려 창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겠지만, 정상급 아티스트의 목소리는 높은 가격 장벽 뒤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음악 산업 전체로 보면 과거 파일 공유 서비스로 인한 불법 복제 위기를 음원 스트리밍 라이선스로 해결했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입니다. 구글이라는 대형 플랫폼과 손잡고 합법적인 과금 체계를 먼저 세움으로써,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군소 AI 스타트업들을 저작권 소송으로 압박해 시장 진입을 원천 차단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우리는 아티스트에게 선택권을 주는 라이선스 모델 자체는 매우 영리한 타협안이라고 봅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뚜렷합니다. 상업적 보컬 라이선스가 본격화되면 양산형 모조 음원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아티스트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빠르게 희석시킬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무제한 복제되는 데이터 상품으로 전락할 때 인간 아티스트의 독창성이 온전히 지켜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출처 (2)

  1. [1]
    forbe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forbes.com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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