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뮤직, 일레븐랩스와 맞손: 공식 라이선스 AI 음악 리믹스 플랫폼 구축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일레븐랩스가 다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는 팬들이 참여 아티스트의 음원을 합법적으로 리믹스하고 새로운 트랙으로 재창작할 수 있는 독립 AI 음악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아티스트에게 정당한 보상을 분배할 방침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AI 음악 스타트업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던 세계 최대 음반사가 이제는 손을 잡고 공식 AI 리믹스 플랫폼을 직접 차립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AI 오디오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다년 전략적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일레븐랩스가 메이저 음반사와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사는 팬들을 위한 공식 라이선스 기반 AI 음악 제작 플랫폼을 선보이고, 아티스트와 작곡가를 위한 AI 오디오 툴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티스트 동의 기반의 공식 2차 창작
현재 개발 중인 이 신규 플랫폼은 팬들이 참여 아티스트의 공식 음원을 활용해 리믹스, 매시업, 새로운 곡 해석, 맞춤형 보컬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더 버지(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UMG 소속 전 곡이 강제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작곡가가 플랫폼 참여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레븐랩스의 마티 스타니셰프스키(Mati Staniszewski) CEO는 참여 창작자들에게 공정한 수익이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목할 점은 일레븐랩스가 기존 제품군과의 경계를 명확히 그었다는 것입니다. 이 플랫폼은 일반 음악 생성 앱인 일레븐뮤직(ElevenMusic)이나 개발자용 뮤직 API와 완전히 분리되어 별도 운영됩니다. 음반사 음원이 일반 공용 모델 학습에 무단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한 셈입니다.
법적 분쟁에서 라이선스 동맹으로의 전환
음악 산업의 무게추는 이미 AI 포용 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습니다.
UMG는 이미 유디오(Udio)와 협력해 또 다른 AI 음악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스포티파이, 엔비디아, 클레이(Klay)와도 연이어 AI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경쟁 서비스인 수노(Suno) 역시 이번 주 워너 뮤직 그룹과 BMG의 라이선스 곡을 학습한 첫 공식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음악 팬과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저작권 침해나 계정 정지 위험 없이 공식 고품질 음원으로 합법적인 AI 리믹스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다만 음반사의 권리 보호 장치로 인해 편집 자유도가 지나치게 제한되거나 이용료가 비싸다면, 이용자들은 여전히 규제가 없는 언더그라운드 툴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 관점에서는 AI 음악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누가 메이저 음반사의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하느냐'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단 크롤링으로 학습하던 시기는 끝났고, 일레븐랩스는 UMG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해 라이선스 리스크를 털어내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우리는 일레븐랩스가 기존 범용 API와 이 플랫폼을 엄격히 격리하고 아티스트의 자율 선택권을 보장한 방식을 영리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창작자 생태계의 반발을 최소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톱 아티스트들이 대거 불참할 경우 플랫폼의 매력도가 급감할 수 있다는 명확한 한계도 안고 있습니다. 결국 이 합법 플랫폼의 성패는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 모델이 얼마나 실질적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출처 (2)
- universalmusi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universalmusic.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