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앤스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 투자 검토: 100억 달러 즉시 투입
구글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3500억 달러 기준으로 100억 달러를 즉시 투입하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향후 5년간 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며칠 동안 클로드의 빡빡한 사용량 제한에 답답함을 느꼈던 이용자라면 반가워할 만한 천문학적인 지원군이 등장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3500억 달러로 평가해 즉시 100억 달러를 집행하고, 이후 특정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3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는 조건입니다.
이번 대형 투자의 배경에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그에 따른 인프라 부족이 있습니다. 개발자 전용 도구인 클로드 코드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앤스로픽의 연간 환산 매출은 2025년 말 90억 달러에서 최근 3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서버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400억 달러 베팅과 5기가와트 공급 계약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앤스로픽은 최근 몇 주간 공격적으로 인프라를 쓸어 담았습니다. 이달 초 클라우드 제공업체 코어위브와 데이터센터 계약을 맺었고, 아마존으로부터도 대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최대 5기가와트에 달하는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구글과의 계약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현금 투자뿐 아니라 향후 5년 동안 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새로 제공하며, 추후 이를 더 확장할 수 있는 옵션까지 열어두었습니다.
앤스로픽은 이전부터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AI 칩인 TPU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가 품귀를 빚는 상황에서 TPU는 가장 검증된 대안으로 꼽힙니다. 최근 브로드컴 공시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미 2027년부터 구글 TPU 기반 컴퓨팅 3.5기가와트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더 많은 연산력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선보인 신형 모델 미소스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달 제한된 파트너를 대상으로 공개된 미소스는 역대 최강의 성능과 사이버 보안 역량을 자랑하지만, 모델이 무거운 만큼 운영 비용 또한 막대합니다.
경쟁자이자 최대 인프라 공급자라는 기묘한 동거
이번 거래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구글과의 관계입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제미나이를 보유한 구글과 클로드를 개발하는 앤스로픽은 명백히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맞수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경쟁자에게 칼을 겨누는 동시에 가장 큰 연산력 창고를 빌려주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체 TPU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대규모로 판매해 막대한 클라우드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앤스로픽의 지분 가치 상승까지 노리는 영리한 셈법입니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 또한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의 기준점은 지난 2월 기록한 3500억 달러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미 시장 투자자들은 8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매기며 줄을 서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이르면 오는 10월 기업공개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개발자와 기업 고객 관점에서 이번 투자는 클로드의 고질적인 사용량 제한 문제를 풀어줄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특히 코딩 업무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은 클로드 코드가 안정적인 연산력을 확보하게 되며, 차세대 플래그십인 미소스 모델의 대중 공개 시점도 한층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AI 패권 경쟁이 모델 알고리즘 대결을 넘어 기가와트 단위의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물리적 자본전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앤스로픽은 아마존과 구글이라는 양대 클라우드 공룡을 모두 우군으로 끌어들여 특정 플랫폼 종속 위험을 영리하게 분산시켰습니다.
그러나 위험 요인도 분명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가장 강력한 시장 경쟁자인 구글의 하드웨어 공급선에 회사의 목줄을 쥐여준 구조는 장기적으로 전략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기가와트급 인프라 구축에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10월로 거론되는 상장 전까지 이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실질적인 수익성을 입증해 내는 것이 앤스로픽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 reuter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reuters.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