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OpenAI 대항마 앤트로픽에 3억 달러 투자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전 OpenAI 연구진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10% 지분을 확보했다. 앤트로픽은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 중이며 구글 클라우드를 우선 협력사로 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 연합에 맞서기 위한 행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쏟아붓자, 구글도 곧바로 오픈AI의 최대 라이벌에게 지갑을 열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2022년 말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구글은 약 1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번 투자로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는 약 50억 달러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앤스로픽은 구글 클라우드를 우선 클라우드 공급자로 선정하고 AI 컴퓨팅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빅테크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첨단 AI 연구 역량이 결합하는 익숙한 구도가 다시 한번 펼쳐진 셈입니다.
오픈AI를 떠난 연구진이 만든 클로드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의 연구 부사장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설립한 공익 법인입니다. GPT-3 개발을 이끈 수석 엔지니어 톰 브라운(Tom Brown)을 비롯해 오픈AI의 핵심 연구원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이들이 회사를 나온 결정적 이유는 방향성 차이였습니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은 이후 오픈AI가 지나치게 상업화에 치중하고 안전장치 없이 챗GPT를 대중에 서둘러 공개했다는 비판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앤스로픽은 신뢰할 수 있고 해석 가능하며 조율 가능한 AI를 내세우며 자체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슬랙을 통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일부 분야에서는 챗GPT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클로드의 핵심은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 학습법입니다.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을 결합해 모델 스스로 정해진 원칙에 따라 유해성을 판단하게 만들며, 위험한 질문을 무작정 회피하는 대신 왜 답변할 수 없는지 설명하도록 유도합니다.
다만 불안 요소도 있습니다. 앤스로픽이 지난해 조달한 5억 8000만 달러의 투자금 대부분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샘 뱅크먼-프리드에게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파산 법원이 이 자금을 환수하려 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이용자와 개발자 입장에서 클로드의 성장은 독점 구도를 깨뜨리는 가장 반가운 소식입니다. 현재는 비공개 베타 단계라 바로 쓰기는 어렵지만, 구글의 대규모 인프라 지원을 받게 된 만큼 조만간 강력한 대안 API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자들은 모델 선택권과 가격 협상력을 쥐게 됩니다.
산업 전체로 보면 생성형 AI 경쟁은 완전히 빅테크 대리전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를 빙 검색에 붙이며 치고 나가자, 자체 기술력이 충분한 구글마저도 방어막 차원에서 오픈AI의 대항마를 포섭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실리도 챙겼습니다.
우리는 구글이 3억 달러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매우 영리한 보험을 들었다고 봅니다. 오픈AI의 내부를 가장 잘 아는 엔지니어 집단을 우군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안전과 윤리를 지키겠다며 독립했던 앤스로픽이 상업적 경쟁이 극에 달한 빅테크 진영의 속도전에 휘말리면서도 초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출처 (2)
- venturebea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venturebeat.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토픽 추적Anthropic의 부상과 OpenAI와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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