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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대대적 UI 개편과 함께 프롬프트로 앱 디자인 짜는 '피그마 A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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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가 인터페이스 개편과 함께 텍스트 프롬프트로 모바일 앱 시안을 자동 생성하는 '피그마 AI'를 발표했습니다. 자체 프레젠테이션 기능인 '피그마 슬라이드'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AI 기능은 대기자 등록을 통한 한정 베타로 연말까지 무료 제공되며, 사용자 데이터 학습 기본 설정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그마, 대대적 UI 개편과 함께 프롬프트로 앱 디자인 짜는 '피그마 AI' 공개
이미지: theverge.com

지금까지 피그마를 열면 마주해야 했던 것은 텅 빈 하얀 캔버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프롬프트 한 줄만 던져주면 AI가 알아서 온전한 앱 화면을 눈앞에 그려냅니다.

피그마는 연례 콘퍼런스인 '컨피그(Config)'에서 비공개 베타 출시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하는 대규모 UI 개편을 공개했습니다. 향후 10년의 기반을 닦는다는 목표 아래 플로팅 툴바, 둥근 모서리, 200여 개의 새 아이콘을 적용해 복잡한 도구 모음 대신 사용자의 작업 캔버스에 시선이 머물도록 인터페이스를 다듬었습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도구 모음인 '피그마 AI'와 자체 프레젠테이션 솔루션인 '피그마 슬라이드'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번 컨피그는 어도비가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고 20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포기하며 10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한 이후 처음 열린 행사입니다. 인수 무산이라는 불확실성을 털어낸 피그마가 스스로 디자인 도구의 판도를 이끌어갈 체급이 있음을 시장에 증명한 셈입니다.

텍스트 한 줄에 와이어프레임과 실제 문구까지 완성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능은 단연 피그마 AI입니다. 유키 야마시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AI의 목표를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전문가의 천장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연에서 사용자가 텍스트 창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위한 앱'이라고 입력하자, 불과 몇 초 만에 실제 메뉴 목록, 하단 탭 바, 우버이츠나 도어대시 배달 버튼까지 갖춰진 모바일 앱 화면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히 네모난 틀만 짜주는 것이 아니라 맥락에 맞는 문구와 이미지를 채워 넣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임시로 붙여넣던 무의미한 '로렘 입숨(Lorem ipsum)' 텍스트 대신 실제 서비스에 어울리는 문구가 자동으로 들어가며, 레시피 화면을 요청하면 AI가 구워낸 초콜릿 칩 쿠키 사진까지 알맞게 얹어줍니다.

이 밖에도 번거로운 작업을 줄여주는 편의 기능이 대거 추가되었습니다. 중구난방인 레이어 이름을 한 번에 정리하는 자동 이름 변경, 한 번의 클릭으로 누끼를 따주는 배경 제거, 다국어 텍스트 번역, 그리고 의미를 이해하고 사내 컴포넌트를 찾아주는 시맨틱 에셋 검색 등이 포함됩니다. 피그마가 공개한 협력사 목록에 따르면 이 같은 생성 기능은 오픈AI와 재스퍼(Jasper) 등의 서드파티 모델을 바탕으로 구동됩니다.

디자이너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피그마 슬라이드'도 정식 도구로 합류했습니다. 이전까지 피그마 파일 안에서 편법으로 발표 자료를 만들던 관행을 공식 기능으로 흡수한 것입니다.

피그마 슬라이드는 기존 슬라이드 툴과 달리 원본 디자인의 시각적 요소를 실시간으로 편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면 녹화본을 띄울 필요 없이 실제 작동하는 반응형 프로토타입을 슬라이드 내에 직접 얹어 시연할 수 있습니다. 발표 도중 청중의 반응과 투표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인터랙티브 기능도 지원합니다.

연말까지 무료지만, 데이터 학습 정책이 남긴 불씨

피그마 AI는 현재 대기자 명단 신청을 받아 한정 베타로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는 모든 사용자가 무료로 써볼 수 있습니다. 정식 출시 시점에는 유료화와 함께 구체적인 가격 정책이 공개됩니다. 피그마 슬라이드 역시 오픈 베타 기간에는 무료로 제공된 뒤 유료 기능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서비스 약관 내 AI 모델 학습 조항이 알려지며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크리스 라스무센 피그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출시된 기능은 외부 상용 모델을 사용해 고객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는 8월 15일부터는 피그마 전용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객이 작업한 텍스트, 이미지, 레이어 속성, 주석 및 댓글 등의 콘텐츠를 학습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논란의 핵심은 기본 설정의 차별입니다. 대기업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및 오가니제이션 플랜은 데이터 학습 제공이 기본적으로 꺼져(opt-out) 있는 반면, 무료 플랜과 유료 구독자인 프로페셔널 플랜은 데이터 공유가 기본값으로 켜져(opt-in) 있습니다.

팀 설정에서 수동으로 학습 기능을 끌 수 있고, 이를 끄더라도 피그마 AI 도구는 정상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내고 쓰는 프로페셔널 고객에게까지 수동 설정을 강제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려 드는 방식은, 얼마 전 약관 변경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어도비의 실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왜 중요한가

기획자, 초기 창업자, 그리고 주니어 개발자에게 이번 변화는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속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디자인 감각이 부족하더라도 프롬프트 몇 마디면 팀원들과 논의할 수 있는 고품질의 작동 가능한 시안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 디자이너 역시 레이어 정리나 이미지 가공 같은 소모적인 잡무를 줄이고 인터랙션 설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피그마는 단순한 벡터 그래픽 협업 툴에서 벗어나, 제품 기획과 사내 발표까지 한곳에서 끝내는 올인원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도비와의 합병이 깨진 상황에서, 피그마 슬라이드와 생성형 AI를 앞세워 일반 업무용 생산성 도구의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침투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우리는 피그마가 AI를 별도의 대화창에 가두지 않고, 캔버스 위에서 바로 수정 가능한 네이티브 객체로 엮어낸 방식을 매우 영리하다고 평가합니다. 사용자들이 평소 툴을 쓰던 습관을 정식 기능으로 승화시킨 슬라이드 역시 시장의 호응을 얻기 충분합니다.

다만 학습 데이터 수집을 다루는 방식에는 분명한 오점이 남았습니다. 지식재산권 보호에 민감한 디자인 업계에서, 유료 고객의 창작물을 기본 설정으로 모델 학습에 활용하겠다는 결정은 신뢰를 갉아먹는 행보입니다. 보안과 고객사 자산 보호가 중요한 디자이너라면, 학습 정책이 실제로 발효되는 8월 15일 이전에 팀 관리 페이지에서 해당 토글을 반드시 꺼두기를 권장합니다.

출처 (2)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2. [2]
    stackdiary.com(새 탭에서 열림)보도stack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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