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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AI가 애플 디자인을 베낀 이유 해명: 발표 직전 검수 부족 탓

게시 확산 지수 39

피그마는 생성형 AI 기능 'Make Designs'가 애플 날씨 앱과 판박이 디자인을 생성해 논란이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체 학습 탓이 아니라, Config 행사 직전 모델 컨텍스트에 추가한 컴포넌트와 샘플 화면을 충분히 검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해당 기능은 비활성화 상태입니다.

피그마, AI가 애플 디자인을 베낀 이유 해명: 발표 직전 검수 부족 탓
이미지: theverge.com

AI에게 날씨 앱 화면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애플의 iOS 기본 날씨 앱을 그대로 베껴온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디자이너가 이를 그대로 실제 프로덕트에 썼다면 곧바로 저작권 분쟁에 휘말릴 뻔한 상황입니다.

피그마(Figma)는 연례 콘퍼런스 Config에서 공개했던 생성형 AI 기능 'Make Designs'를 즉각 비활성화한 뒤, 제품 디자인 부사장인 노아 레빈(Noah Levin)을 통해 공식 블로그에 상세한 원인을 밝혔습니다.

모델 학습 문제가 아니라 '참고 예시'의 문제였다

초기에는 피그마가 애플 디자인을 무단으로 학습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피그마 CTO 크리스 라스무센(Kris Rasmussen)은 이를 부인하며, 해당 기능은 오픈AI의 GPT-4o와 아마존의 Titan Image Generator G1을 사용했을 뿐 자체 학습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레빈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Make Designs의 핵심은 백지상태에서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피그마는 다양한 도메인의 디자인을 생성하기 위해 모바일과 데스크톱용으로 수백 개의 UI 컴포넌트와 화면 조합 예시가 포함된 대규모 디자인 시스템을 외주 제작했습니다.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피그마는 이 컴포넌트들의 메타데이터와 예시 화면을 모델의 컨텍스트 창에 함께 집어넣습니다. GPT-4o는 이 예시를 바탕으로 컴포넌트를 골라 레이아웃을 조립하고, 아마존 타이탄이 필요한 이미지를 채워 넣는 구조였습니다.

결국 AI가 스스로 애플 디자인을 복제해 낸 것이 아니라, 피그마가 AI에게 참고하라고 쥐여준 예시 화면 안에 애플 디자인과 지나치게 유사한 에셋이 섞여 있었던 셈입니다.

콘퍼런스 마감에 쫓기다 놓친 검수

문제는 행사 직전에 추가된 에셋에서 발생했습니다.

레빈은 초기 개발과 비공개 베타 기간에는 디자인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Config 행사 직전 일주일 동안 충분한 검수를 거치지 않은 새로운 컴포넌트와 화면 예시들이 급하게 추가되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딜런 필드(Dylan Field) CEO 역시 Config 마감 기한을 맞추기 위해 팀을 강하게 압박했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피그마는 유사성 문제가 된 에셋을 디자인 시스템에서 제거하고 QA 절차를 개선하고 있지만, 기능 재개 시점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피그마의 구현 방식 자체는 매우 영리했다고 평가하지만, 동시에 프롬프트 기반 UI 생성의 치명적인 허점을 보여준 사건으로 봅니다.

그림 한 장을 픽셀 단위로 생성하는 디퓨전 모델과 달리, 사전에 정의된 벡터 컴포넌트를 파라미터화하여 조립하게 만든 방식은 디자이너가 즉시 수정할 수 있어 실무 활용도가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컨텍스트로 제공하는 샘플 데이터의 품질에 결과물이 100% 종속됩니다. 마감에 쫓겨 외주 제작 에셋의 유사도 검수를 소홀히 하자마자, AI는 기존 서비스의 정교한 복사기로 돌변했습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 입장에서는 생성형 디자인 도구를 쓸 때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플랫폼이 저작권 데이터를 학습에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라도, 내부 프롬프트나 예시 데이터의 결함으로 인해 최종 생성물의 법적 침해 위험은 여전히 사용자의 몫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1)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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