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피그잼 AI' 공개: 회의 템플릿 생성부터 포스트잇 정리까지 자동화
피그마가 협업용 화이트보드 서비스 피그잼에 생성형 AI 기능인 '피그잼 AI'를 도입하고 공개 베타를 시작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플로우차트와 브레인스토밍 템플릿을 즉시 만들 수 있으며, 가상 메모지를 주제별로 자동 분류하고 요약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모든 티어의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브레인스토밍이나 기획 회의를 시작하기 전, 빈 화이트보드에 프레임을 짜고 포스트잇을 배치하는 일은 늘 번거로운 준비 작업이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어지럽게 붙은 수십 개의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읽어가며 묶고 정리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Figma가 11월 7일 협업 화이트보드 플랫폼 FigJam을 위한 생성형 AI 도구 모음인 FigJam AI를 공개했습니다.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프로젝트 준비에 쏟는 반복적인 시간을 줄이고, 보다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FigJam AI는 현재 모든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 형태로 제공되며, 현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식 출시(GA) 이후에도 무료 정책이 유지될지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템플릿 생성부터 포스트잇 자동 정리까지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Generate입니다. 순서도, 아이스브레이킹, 브레인스토밍, 1:1 미팅 계획 등 자주 쓰이는 템플릿 프롬프트를 추천해주며, 사용자가 텍스트 창에 원하는 내용을 직접 서술해 템플릿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간트 차트를 만들 때 AI가 타임라인이나 프로젝트 개수, 마일스톤을 포함하도록 먼저 제안하는 등 세부 묘사를 보완해 주는 점이 유용합니다. 생성된 결과물은 수작업으로 만든 템플릿과 마찬가지로 각 요소를 자유롭게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의 작업도 덜어줍니다. Sort 기능은 보드에 흩어진 가상 스티커 메모들을 핵심 주제별로 자동 분류해 묶어줍니다. 여기에 Summarize 기능을 사용하면 그룹화된 메모들의 핵심 내용을 클릭 한 번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베타로 선보인 ChatGPT 기반 위젯 Jambot과도 함께 연동해 쓸 수 있습니다.
OpenAI 기반이지만 교체 가능한 유연한 설계
Figma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Dylan Field는 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베타 버전이 OpenAI의 기반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다른 AI 모델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Field는 FigJam이 Figma 전체 제품군 중에서 AI를 적용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랫폼 전반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폭넓게 검토한 끝에, 제품에 깊이 녹아들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핵심 기능으로 범위를 좁혔다는 설명입니다.
모든 기능을 무작정 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전략입니다.
왜 중요한가
화이트보드로 기획 회의를 자주 진행하는 디자이너나 프로덕트 매니저라면, FigJam AI는 지금 당장 업무에 도입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복잡한 프롬프트 작성 요령을 익힐 필요 없이, 회의 준비와 회의록 정리라는 가장 지루한 두 단계를 손쉽게 덜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먼저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하며 치고 나가던 Miro와의 화이트보드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중요한 행보입니다. 정밀한 UI 디자인 본 작업에 AI를 섣불리 넣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오차 허용 범위가 넓은 화이트보드 영역이 사용자 반발 없이 AI를 실험하기에 훨씬 적합한 무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Figma가 화려한 전자동 디자인을 과장하기보다, 사용자들이 실제로 귀찮아하던 템플릿 세팅과 메모 정리에 집중한 점을 영리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대규모 언어 모델을 호출하는 비용이 상당한 만큼, 현재의 전면 무료 정책은 정식 서비스 전환 시 상위 유료 플랜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울러 고유 명사나 사내 전문 용어가 가득한 회의 내용까지 자동 분류와 요약이 얼마나 매끄럽게 처리해낼지는 실제 현장 도입을 통해 검증해야 할 과제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