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x, 로보택시 전용 공장 가동: 연간 1만 대 양산 체제 돌입
Zoox가 헤이워드에 연간 1만 대 이상 생산 가능한 로보택시 공장을 열었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특수 설계를 갖췄으며 연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선두 주자인 Waymo에는 여전히 뒤처져 있지만, 제한적 시험을 넘어 대량 양산으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운전대와 페달이 아예 없는 로보택시를 연간 1만 대 규모로 찍어내는 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아마존 산하 자율주행 기업 Zoox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전용 생산 공장을 마련했습니다. 미식축구장 3.5개 크기인 22만 평방피트 규모로, 연간 1만 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조립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습니다.
이번 공장 가동은 소규모 시험 주행 단계에 머물던 Zoox가 본격적인 대량 양산 체제로 전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아마존이 Waymo와 테슬라가 주도해온 로보택시 전선에 정면으로 뛰어든 셈입니다.
바퀴 달린 곤돌라, 대량 양산 궤도 오른다
현재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테스트 중인 Zoox의 시제품 차량은 20여 대 수준입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용 서비스를 공식 개시할 계획이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일반 탑승객을 먼저 태우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Zoox 측은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가 개방된 후 몰릴 수요와 향후 추가 시장 진입을 감안할 때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가 필수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사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차량 형태입니다. 바퀴 달린 곤돌라를 연상시키는 전용 설계로, 기존 운전대와 가속 페달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기존 양산차를 개조해 센서를 얹은 Waymo나 테슬라의 방식과는 시작점부터 다릅니다.
저만치 앞서 달리는 경쟁자들
양산 공장을 세우며 속도를 올렸지만, 선두 주자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큽니다.
알파벳 산하 Waymo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일부, 오스틴 등에서 이미 대규모 무인 택시를 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애틀랜타, 마이애미, 워싱턴 D.C.뿐 아니라 도쿄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입니다. 2025년 중반 기준 Waymo는 투명한 안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기당 수백만 건의 무인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역시 6월 22일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운전대가 없는 사이버캡이 아니라 개조된 모델 Y입니다. FSD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되 비상시 원격 개입을 준비하는 인력이 상시 대기하는 구조여서, 일론 머스크가 그렸던 완전한 AI 무인 운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합니다.
세 회사 모두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높은 제조 단가와 복잡한 규제 장벽,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 당국의 조사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Zoox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인명 피해가 없는 충돌 사고를 낸 뒤 자발적 소프트웨어 리콜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Zoox의 이번 공장 가동이 로보택시 경쟁의 무게중심을 자율주행 알고리즘 실증에서 본격적인 하드웨어 양산 경쟁으로 옮겨놓았다고 봅니다.
승객 입장에서 Zoox의 대면형 좌석과 운전대 없는 실내는 개조 차량 기반의 택시보다 훨씬 매력적인 이동 경험을 줍니다. 그러나 모든 부품을 새로 설계해 조립하는 방식은 초기 비용이 막대할 수밖에 없으며, 당장은 라스베이거스나 샌프란시스코의 한정된 구역에서만 타볼 수 있어 대중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도 큽니다. Waymo는 누적 주행 거리와 서비스 규모에서 압도적이지만 여전히 완성차 업체의 개조 차량에 의존하고 있고, 테슬라는 전용 사이버캡을 내세우면서도 실제 서비스에는 원격 모니터링이 붙은 모델 Y를 씁니다.
아마존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차량 설계부터 전용 생산 시설까지 직접 통제하는 Zoox의 선택은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는 똑똑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소프트웨어 리콜 사태에서 보듯, 대량 양산 체제에서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고정비와 리콜 부담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출처 (1)
- qz.com(새 탭에서 열림)원문q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