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와 페달 없는 Zoox 로보택시, 라스베이거스서 상용화 임박
아마존 자회사 죽스(Zoox)가 운전대와 페달, 운전석을 완전히 없앤 맞춤형 로보택시의 상용 운행을 수개월 내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한다. 마주 보는 4인승 마차형 구조에 양방향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1월 초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직원 대상 테스트 주행을 진행 중이다.

차에 타도 운전대나 가속 페달은커녕 운전석 자체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마주 보고 앉는 2열 좌석과 넓은 레그룸, 양쪽으로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가 마치 아늑한 미니 라운지를 연상시킵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제작한 이 박스형 전기차는 우리가 흔히 보던 로보택시와는 출발점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승 주행에서 이 차량은 시속 45마일(약 72km)로 주행하던 중 전방 공사 구역을 마주쳤습니다. 차량은 망설임 없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옆 차선으로 부드럽게 끼어들어 주황색 라바콘을 완벽하게 피해 갔으며, 공사 구간이 끝나자 다시 차선을 복귀해 신호 대기 후 우회전까지 매끄럽게 마쳤습니다.
개조차 대신 선택한 100% 전용 설계
기존 자율주행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웨이모(Waymo)는 재규어 I-페이스 같은 양산차를 개조해 센서를 부착하는 방식을 씁니다. 승객은 텅 빈 운전석에서 저절로 돌아가는 운전대를 보며 타야 했습니다.
반면 죽스는 처음부터 승객만을 위해 밑바닥부터 새로 만든 목적 기반 차량(PBV)입니다. 운전석을 완전히 없앴기 때문에 좌석마다 개별 터치스크린이 있어 온도 조절, 음악 재생, 경로 확인을 승객이 직접 제어합니다.
차체 디자인도 파격적입니다. 앞뒤가 완전히 대칭인 양방향 주행(bidirectional) 구조라 후진 기어를 넣고 주차장을 빠져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에서 생산된 탄소섬유 차체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으로 들여와 배터리, 센서, 내장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자체 생산합니다.
라스베이거스를 첫 상용화 무대로 삼은 이유
2014년 설립되어 2020년 아마존에 인수된 죽스는 이미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자체 인증을 마쳤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소마(SoMa) 지구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주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임직원 대상 테스트 단계입니다.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는 향후 몇 달 안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먼저 시작될 예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이미 상용 서비스를 운영 중인 웨이모에 비해 상용화 속도는 늦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라스베이거스를 1호 상용화 도시로 낙점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에게 강력한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관광지에서 이 미래형 차량을 경험한 승객들은 향후 죽스가 자신의 거주 도시로 확장할 때 거부감 없이 서비스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죽스의 방식이 자율주행 업계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위험한 선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강력한 해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존 내연기관이나 전기차를 개조하는 방식은 빠르지만 공간 활용에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크루즈(Cruise) 역시 핸들이 없는 전용 차량 '오리진(Origin)'을 준비하다 사고 여파로 무기한 보류했고, 테슬라의 사이버캡은 2027년 이전 생산을 목표로 할 뿐입니다. 아마존이라는 막강한 자금줄이 없었다면 10년 동안 차체를 처음부터 설계하는 이 지난한 여정을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전용 차량이 제공하는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탑승 편의성, 후진이 필요 없는 운용 효율성은 개조형 로보택시가 넘볼 수 없는 강점입니다.
문제는 양산 능력과 복잡한 환경에서의 신뢰도입니다. 정해진 시승 코스에서 콘을 피하는 것과 주취자와 인파가 뒤엉키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호텔 승하차장을 원활하게 드나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프리몬트 공장의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면서 이 혼돈의 도심을 무사고로 통과할 수 있을지가 죽스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 cne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