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Zoox, 라스베이거스서 핸들 없는 로보택시 일반 운행 개시
아마존 자회사 Zoox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일반 승객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설계 차량으로, 상용 허가 승인 전까지 리조트 월드 등 지정 승하차 지점 간 무료 탑승을 제공한다.

최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다면 커다란 토스터처럼 생긴 기묘한 자율주행 차량을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습니다.
앞뒤 구분이 없어 양방향으로 달릴 수 있는 이 차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운전대도, 가속 페달도, 브레이크도 전혀 없습니다. 승객 네 명이 마주 보고 앉는 벤치 좌석 두 줄이 전부입니다.
아마존 산하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규제 승인 대기 단계라 현재는 누구나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센서로 중무장한 맞춤형 자율주행 포드
기존 재규어 차량을 개조하는 웨이모나 일반 양산차를 활용하려는 테슬라와 달리, 죽스는 처음부터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전용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순수 전기차 형태인 이 차량은 양방향 주행 기능을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시간 동안 운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45마일(약 72km/h)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차량 주변 상황을 인식하기 위해 외부에는 18개의 카메라, 10개의 레이더, 8개의 라이다, 8개의 마이크, 4개의 열화상 센서가 촘촘하게 탑재되어 360도 전 방향을 감지합니다.
승객은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안내가 필요할 경우 차량 내부와 앱의 지원 버튼을 통해 원격 관제 요원과 즉시 연결됩니다.
무료 탑승이지만 아직은 정해진 정류장만
다만 당장 우버처럼 아무 곳에서나 부를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현재 승하차는 리조트 월드, AREA15, 탑골프, 뉴욕-뉴욕 호텔, 룩소르 등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주변의 몇몇 제휴 목적지로만 제한됩니다. 특히 리조트 월드와 AREA15에는 전용 승하차 구역과 함께 안내 직원이 현장에 배치되었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실질적인 이유는 상업적 유료 운송 허가를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몇 주 전 연방 규제 당국으로부터 시범 운행 확대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무료 서비스 형태로 먼저 운행에 나선 셈입니다.
실제 탑승감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올해 초 CES에서 시승했던 현지 기자들은 좌석이 얇고 딱딱해 장시간 타기엔 다소 불편하며 주행 중 가끔 움찔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죽스는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 걸쳐 총 50대를 배치할 계획이며, 캘리포니아 헤이워드 공장은 연간 1만 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출시가 개조형 로보택시와 전용 설계 포드 간의 노선 경쟁이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봅니다.
웨이모는 시판 차량에 센서를 얹는 방식으로 빠르게 여러 도시로 영토를 넓혀 왔습니다. 반면 죽스는 운전석과 조작계를 완전히 없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복잡한 호텔 진입로에서도 유턴 없이 앞뒤로 빠져나갈 수 있는 전용 하드웨어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용 차량 전략은 위험 부담도 큽니다. 차량 자체를 새로 설계하고 인증받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기존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을 타는 개조 방식보다 보급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운행 형태 역시 정해진 노선을 오가는 셔틀에 가까워 진정한 의미의 자유 호출 서비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 머무는 여행자라면 운전대 없는 차세대 모빌리티를 무료로 체험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산업 전체로 보면 전용 설계라는 무거운 투자가 규제를 넘고 실제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을지는 유료 전환 이후에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