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o, 워너뮤직과 제휴: 정식 음원으로 차세대 모델 학습하지만 무료 다운로드는 종료
AI 음악 플랫폼 Suno가 워너뮤직그룹(WMG)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정식 라이선스 음원을 기반으로 차세대 모델을 구축하고 참여 아티스트의 음성과 초상권을 활용한 창작 기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단, 앞으로 음악 다운로드는 유료 계정 전용으로 전환됩니다.
법정에서 저작권 침해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던 대형 음반사와 AI 음악 스타트업이 결국 손을 잡았습니다.
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와 워너뮤직그룹(WMG)은 11월 25일 저작권 침해 소송을 취하하고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워너뮤직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라이브 콘서트 탐색 플랫폼 송킥(Songkick)을 비공개 금액에 수노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정식 음원 학습 모델 도입과 무료 다운로드 제한
지난해 워너뮤직,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등 메이저 3사는 수노와 우디오(Udio)가 자사 음원을 무단 학습했다며 일제히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워너뮤직은 지난주 우디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화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노와도 완전히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합의에 따라 수노는 워너뮤직의 정식 라이선스 음원을 학습시킨 차세대 음악 모델을 개발해 내년 중 기존 모델을 대체할 계획입니다. 수노는 이 새 모델이 현재 최고 수준인 v5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디 가가, 콜드플레이, 위켄드, 사브리나 카펜터 등 워너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이름, 초상, 음성, 작곡 스타일을 AI 음악 생성에 활용하도록 허용할지 직접 선택(opt-in)할 수 있습니다. 참여를 선택한 아티스트에게는 팬들의 AI 창작 활동에 따른 새로운 수익 배분 창구가 열립니다.
다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운 변화도 뒤따릅니다. 앞으로 생성된 오디오 파일을 다운로드하려면 유료 계정 구독이 필수가 되며, 요금제에 따라 월별 다운로드 횟수가 제한됩니다. 무료 사용자는 플랫폼 내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공유하는 기능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고급 창작 툴인 수노 스튜디오(Suno Studio)는 기존처럼 무제한 다운로드가 유지됩니다.
수노는 지난주 멘로 벤처스가 주도하고 엔비디아의 엔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리즈 C 라운드에서 2억 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4억 5,000만 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 역시 수노 및 우디오와 소송 취하 및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생성형 AI 음악 산업이 저작권 분쟁의 회색지대를 벗어나 정식 라이선스와 유료화 중심의 제도권 시장으로 완전히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일반 창작자 관점에서 보면 당장 무료로 무제한 음원을 내려받던 혜택은 사라집니다. 영상이나 프로젝트 배경음악으로 파일을 추출하려면 유료 구독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저작권 침해 위험이 없는 안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공식 허가를 받은 글로벌 팝스타의 음색과 사운드를 합법적으로 창작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워너뮤직의 전략은 상당히 영리해 보입니다. 이미 사용자 1억 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트렌드를 법정 공방으로 막기보다는, 우디오와 수노를 잇달아 파트너로 끌어들여 새로운 스트리밍식 로열티 수익 모델을 선점했습니다. 여기에 공연 플랫폼 송킥까지 매각하며 AI 플랫폼을 오프라인 음악 생태계와 엮어냈습니다.
워너뮤직이 길을 닦아놓은 만큼 유니버설과 소니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앞으로 AI 음악 시장의 경쟁력은 단순한 생성 알고리즘의 우위를 넘어, 메이저 음반사들의 정식 IP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아티스트와 공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우리는 봅니다.
출처 (2)
- suno.com(새 탭에서 열림)원문suno.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