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AI 생성 음원 대거 삭제: 음원 조작 혐의로 Boomy 곡 7% 퇴출
스포티파이가 음악 생성 AI 스타트업 Boomy로 만든 곡 수만 개를 전격 삭제했다. 유니버설 뮤직이 봇을 동원한 스트리밍 수 조작과 로열티 편취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로, Boomy 곡의 약 7%에 해당한다. 스포티파이는 창작자 보호를 위해 부정 스트리밍 대응과 로열티 보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AI로 몇 초 만에 음악을 만들고, 봇을 돌려 재생 수를 부풀린 뒤 스트리밍 정산금을 챙기는 이른바 '자동화 현금 인출기' 수법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Spotify가 생성형 AI 음악 스타트업 부미(Boomy)의 곡 수만 개를 대거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부미 시스템으로 제작된 전체 곡의 약 7%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봇이 만들고 봇이 듣는 음악
문제를 먼저 제기한 곳은 글로벌 대형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이었습니다.
UMG는 Spotify를 비롯한 주요 플랫폼에 부미 생성 음원에서 의심스러운 스트리밍 정황이 포착됐다고 경고했습니다. 업로더들이 봇을 사용해 청취자 수를 인위적으로 늘리고 부당하게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Spotify는 일부 부미 트랙을 삭제했음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허위 스트리밍은 업계 전반에 걸친 오래된 문제라며, 어뷰징이 감지되면 스트리밍 수치를 삭제하고 로열티 지급을 보류하는 방식으로 성실한 아티스트들의 수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UMG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 Michael Nash 역시 플랫폼들이 자체 모니터링과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1400만 곡을 쏟아낸 AI 자판기
2021년 문을 연 부미는 누구나 텍스트 입력만으로 몇 초 만에 곡을 뽑아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단순 제작에 그치지 않고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에 바로 음원을 올려 재생될 때마다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유통 구조가 핵심이었습니다. 부미 측 주장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1455만 곡 이상을 만들었으며, 이는 전 세계 녹음 음악의 약 14%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음악계는 지난달 Drake와 The Weeknd의 가짜 목소리를 입힌 AI 곡이 큰 인기를 끌다 음반사 항의로 삭제된 이후, AI 음원의 무분별한 확산에 잔뜩 날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로 부미가 완전히 퇴출당한 것은 아닙니다. 부미는 주말 사이 큐레이션을 거친 음원의 Spotify 등록이 다시 재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사태는 AI 음악의 저작권 문제를 넘어,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익 배분 모델이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현재 대다수 플랫폼은 전체 구독료 풀을 모아 총 재생 횟수 지분에 따라 나누는 방식을 취합니다. 철저한 제로섬 게임입니다. 생성 비용이 사실상 0원에 수렴하는 AI 음원에 매크로 봇을 결합하면, 정당하게 땀 흘려 곡을 만든 실제 음악가들의 정산금을 합법을 가장해 훔쳐 가는 구조가 완성됩니다.
우리는 Spotify의 이번 대처가 매우 영리했다고 봅니다. 'AI 음악'이라는 기술 자체를 금지하는 무리수를 두는 대신, 반박의 여지가 없는 '부정 스트리밍 사기'를 명분으로 칼을 빼들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UMG 같은 핵심 파트너들을 안심시키면서도 법적 논란은 최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임시방편에 가깝습니다. 설령 봇을 완벽히 차단하더라도, 알고리즘 빈틈을 파고드는 수천만 건의 저품질 AI 음악 스팸은 여전히 인간 아티스트의 설자리를 잠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음원 등록 문턱이나 정산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한, 플랫폼과 AI 공장 간의 쫓고 쫓기는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engadge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engadget.com
토픽 추적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AI 음악 저작권 및 부정행위 분쟁
- 스포티파이, AI 생성 음원 대거 삭제: 음원 조작 혐의로 Boomy 곡 7% 퇴출이 기사
- 드레이크 AI 복제곡 플랫폼서 일제히 퇴출:유니버설 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