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비영리 꼬리표 뗀다: 이사회 통제 벗고 올트먼에 지분 수조원 부여 추진
외신에 따르면 OpenAI가 비영리 이사회의 지배를 받는 구조를 폐기하고 완전한 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분이 없던 샘 올트먼 CEO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쥐게 되며, 직전 미라 무라티 CTO 등 핵심 인력의 이탈도 이어졌다. 설립 초기 내세웠던 공익 및 안전 중심의 지배구조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인류의 안전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던 OpenAI의 오랜 약속이 완전히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OpenAI는 기존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영리 목적의 공익 법인으로 전환하는 전면적인 기업 재편을 추진 중입니다. 기존 비영리 이사회는 명맥만 유지할 뿐 실질적인 통제권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특히 그동안 회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순수한 사명감으로 일한다고 강조해 왔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지분과 함께 회사의 최종 통제권을 넘겨받을 예정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에는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가 갑작스러운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내부 직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 사내 슬랙 메신저에 당혹감을 드러내는 반응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0배 수익 상한 폐지와 거세지는 법적 논란
2015년 일론 머스크와 알트만 등이 설립한 OpenAI는 본래 재정적 의무에 얽매이지 않고 안전한 AI를 연구하기 위한 비영리 조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시작하자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 수익을 최대 100배로 제한하는 영리 자회사를 신설했습니다. 당시에는 상한선을 초과하는 수익을 비영리 모회사에 귀속시켜 기본소득 지급 등 공공의 이익에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수익 상한선이 사라지면, 잠재적으로 공공에 귀속되어야 할 수십억 달러가 고스란히 투자자와 개인 주주들의 몫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초기 모델 개발에 참여했던 전 직원 제프리 우는 재정적 제약 없이 연구하던 원래의 OpenAI와는 완전히 작별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전 직원 제이콥 힐튼은 비영리 법인에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사실상 자산 강탈이며 법적으로 어떻게 허용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머스크 역시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OpenAI 대변인은 블룸버그를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AI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비영리 법인은 사명의 핵심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전환이 OpenAI가 내세웠던 마지막 도덕적 명분을 스스로 내려놓은 사건이라고 봅니다.
일반 개발자와 이용자 관점에서 OpenAI는 이제 공익적 연구소가 아니라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냉혹한 영리 테크 기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서비스 가격 책정이나 모델 개발 방향 역시 안전성보다는 철저한 상업적 수익성에 맞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알트만의 선택은 천문학적인 컴퓨팅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냉정한 현실적 계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형적인 지배구조와 수익 제한 장치로는 대규모 펀딩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가도 혹독합니다. 회사의 본래 사명을 믿고 일하던 핵심 연구원들과 주요 경영진이 연이어 이탈하면서 내부 역량 유지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무엇보다 규제 당국과의 관계에서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의회 등에서 자체 지배구조로 안전을 통제할 수 있다고 설득해 왔지만, 그 통제 장치를 스스로 무력화하면서 캘리포니아 SB 1047 등 빅테크를 직접 옥죄는 강력한 법적 규제의 명분만 확고히 다져준 셈이 되었습니다.
출처 (1)
- vo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vo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