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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중국 AI 칩 'H20' 판매 재개 추진…희토류 협상 일환

게시 확산 지수 73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용 AI 칩 'H20'의 수출 허가를 미 정부에 신청하며 판매 재개에 나섰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중국과의 희토류 무역 협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수출 규제가 뒤집히며 중국 기업들의 주문이 몰리는 한편 미 의회에서는 안보 우려로 반발이 거세다.

엔비디아, 대중국 AI 칩 'H20' 판매 재개 추진…희토류 협상 일환
이미지: bloomberg.com

중국으로 향하는 첨단 AI 칩 공급망을 완전히 틀어막겠다던 미국 정부가 몇 달 만에 빗장을 풀었습니다.

Nvidia는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칩인 H20의 판매 재개를 위해 미 정부에 라이선스를 신청 중이며, 조만간 승인이 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화요일 뉴욕 증시에서 Nvidia 주가는 약 4% 올랐고, 대중국용 칩 MI308을 보유한 경쟁사 AMD 역시 상무부의 허가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5.6% 급등했습니다.

희토류와 맞바꾼 H20 수출

이번 정책 번복의 배경에는 핵심 광물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실리적 거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H20 판매 재개가 희토류 협상의 일환이라고 직접 인정했습니다. 그는 "영구자석과 관련된 무역 합의에 해당 내용을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무역 분쟁 여파로 중단됐던 중국산 희토류 공급을 재개받는 대가로 칩 수출 카드를 내준 셈입니다. 이번 조치는 젠슨 황 Nvidia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한 지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저사양 칩에 대해서도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며 사실상 수출을 막아섰습니다. Nvidia는 이 조치로 연간 150억 달러 안팎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출길이 다시 열리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실적 반등 기회를 잡았습니다. Nvidia는 규제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는 산업용 신형 GPU 'RTX PRO' 출시 계획도 함께 알렸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쟁탈전과 미 의회의 반발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중국 빅테크들은 물량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Nvidia가 구매 등록을 위한 승인 목록을 마련하면서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이 구매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바이트댄스는 공식적으로 신청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H20은 글로벌 주력 제품인 H100보다 연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만, AI 개발 업계의 표준인 Nvidia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닙니다.

반면 워싱턴 정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번 결정이 기존 안보 기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존 뮬레너 위원장은 저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한 중국 딥시크(DeepSeek)의 급성장 뒤에 H20 칩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들며 강하게 우려를 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미국 정부가 H20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을 두고,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반도체 통제선이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앞에서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합니다.

중국 AI 개발사 입장에서는 당장 호흡기를 단 격입니다. 국산 칩으로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면서 겪어야 할 막대한 소프트웨어 전환 비용과 성능 불안정을 피하고, 익숙한 개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교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막힐 수 있는 규제 완화에 의존해야 한다는 태생적 한계는 여전합니다.

Nvidia 입장에서는 젠슨 황 CEO의 영리한 승부수가 통했습니다. 황 CEO는 공급을 막아봐야 화웨이 같은 중국 로컬 기업만 키워줄 뿐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습니다. H20 판매를 재개함으로써 중국의 수많은 AI 엔지니어들을 계속 자사 CUDA 생태계에 묶어두고 거대한 매출을 지켜냈습니다. 다만 첨단 기술 수출 통제가 외교적 기브앤테이크 카드로 변질되면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정책 변동성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출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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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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