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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엔비디아 AI 칩 대중 밀수출 혐의로 4명 기소

게시 확산 지수 43

미국 연방 검찰은 엔비디아 H100 및 H200 AI 칩 등을 중국으로 불법 밀수출한 혐의로 4명을 기소했다. 피의자들은 가짜 부동산 회사를 세우고 서류를 위조해 수출 통제를 우회했으며, 대금은 중국 계좌에서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검찰, 엔비디아 AI 칩 대중 밀수출 혐의로 4명 기소
이미지: theverge.com

부동산 중개 회사라는 간판 뒤에서 실제로 오간 것은 집이 아니라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었습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엔비디아 GPU와 해당 GPU가 탑재된 HP 슈퍼컴퓨터를 미국에서 중국으로 불법 밀반출한 혐의로 4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법 기록 전문 매체인 Court Watch가 법원 문건을 확인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기소된 인물은 매튜 호(Mathew Ho), 브라이언 커티스 레이먼드(Bryan Curtis Raymond), 토니 리(Tony Li), 해리 첸(Harry Chen) 등 4명입니다. 이들은 밀수, 공모, 자금 세탁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1명이 체포된 상태입니다.

가짜 부동산 회사와 위조 서류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밀수 모의는 2023년 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피고인들은 미국 정부의 정식 수출 허가 없이 엔비디아의 최신 H200 GPU 50대와 구형 모델인 H100 GPU 여러 묶음을 중국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잰포드 리얼터(Janford Realtor)라는 유령 회사가 중개 통로로 악용되었습니다. 이름과 달리 부동산 거래 실적은 전무했으며, 철저히 통제 품목인 미국산 첨단 GPU를 반출하기 위한 세탁 창구로만 쓰였습니다.

역할 분담도 치밀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호가 회사 등록 대리인을 맡았고, 중국 국적인 리가 관리자로 활동했습니다. 중국 은행 계좌에서 송금된 자금으로 칩을 구매한 뒤 위조된 운송장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수출 통제를 피해 갔습니다.

칩 공급처 중 하나로 지목된 곳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레이먼드의 회사로, 약 200만 달러 규모의 대금이 오갔습니다. 레이먼드는 링크드인에 자신이 AI 인프라 기업 비트웍스(Bitworks)의 대표라고 소개해 왔습니다. 최근 다른 AI 클라우드 기업 코벡스(Corvex)의 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되었다고 주장했으나, 코벡스 대변인은 채용 제안을 즉각 취소했으며 사건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엔비디아 대변인 존 리조(John Rizzo)는 성명을 통해 밀수품으로 데이터센터를 짜맞추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규제 대상 하드웨어에는 본사의 수리나 기술 지원이 전혀 제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망 뒤편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암거래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연초 딥시크가 R1 모델을 공개했을 때, 스케일 AI의 알렉산더 왕 CEO는 중국이 외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엔비디아 H100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번 밀수 루트가 그 퍼즐의 한 조각을 설명해 줍니다.

다만 수십 대 수준의 H200으로는 연구용 검증이나 미세조정(파인튜닝)은 가능할지 몰라도, 거대 모델을 학습시킬 대규모 클러스터를 돌리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엔비디아의 지적처럼 공식 사후 지원과 유지보수가 차단된 상태에서 고장 난 칩을 대체하며 데이터센터를 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이번 기소를 계기로 미국 정부가 중고 하드웨어 유통망과 리셀러들에 대한 실사 기준을 대폭 높일 것으로 봅니다. 합법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스타트업들까지 불필요한 서류 검증과 거래 지연이라는 유탄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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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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