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3.34조 달러 돌파: 마이크로소프트 제치고 세계 1위
화요일 엔비디아 주가가 3.6% 오르며 시가총액 3조 3400억 달러를 기록,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에 올랐다. 데이터센터 AI 칩 시장의 80%가량을 장악하며 주가가 올해만 170% 넘게 뛰었다. 생성형 AI 열풍이 글로벌 빅테크의 지형을 바꾼 셈이다.

지난 수년간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요일, 그래픽카드 제조사로 출발했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이 오랜 양자 구도를 깨뜨렸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6%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 3,4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3조 3,200억 달러)와 애플(3조 2,900억 달러)을 모두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상장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에야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넘어섰는데,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제친 셈입니다.
2년 만에 주가 9배 폭등, AI 인프라 장악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0% 이상 뛰었습니다. 생성형 AI 열풍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2년 말과 비교하면 주가가 무려 9배 이상 올랐습니다.
주가 폭등에 힘입어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의 순자산도 약 1,170억 달러로 불어나 포브스 기준 세계 11위 부호가 됐습니다.
주가를 떠받치는 것은 독점에 가까운 시장 지배력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의 약 80%를 쥐고 있습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구동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분기 실적에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한 226억 달러를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6월 7일에는 1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편입 가능성도 한층 높였습니다.
최대 고객사를 추월한 기묘한 역전
이번 시총 1위 등극이 특히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올해 주가가 약 20% 상승했습니다.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오피스와 윈도우에 AI를 이식하며 생성형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애저에서 AI 서비스를 굴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사들이는 부품이 바로 엔비디아의 GPU입니다. AI라는 금광을 캐는 광부보다 곡괭이를 독점 판매하는 장사꾼이 먼저 최고 자리에 올라선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엔비디아의 시총 1위 등극은 IT 생태계의 주도권이 완제품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에서 물리적인 반도체 인프라로 완전히 넘어왔음을 상징합니다.
개발자와 AI 업계 입장에서는 당분간 엔비디아 중심의 독점적 공급망을 우회하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하드웨어의 병목과 높은 도입 비용은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에게 여전히 무거운 부담으로 남을 것입니다.
업계 관점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건입니다. 현재 매출의 86%가 데이터센터에 쏠려 있고, 이 수요의 핵심은 소수의 클라우드 거인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모두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쿠다(CUDA) 기반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워낙 견고해 단기적인 대체는 어렵겠지만, 현재 주가는 완벽한 성장세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거나 자체 칩 비중이 늘어날 경우, 지금의 기록적인 마진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3)
- axio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xios.com
- cnbc.com(새 탭에서 열림)보도cnbc.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