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AI 챗봇 ‘그록’ 다음 주 X 프리미엄+ 출시 예고
일론 머스크는 xAI의 AI 챗봇 ‘그록(Grok)’을 다음 주 X의 프리미엄+ 구독자 전체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록은 특유의 재치 있고 반항적인 어조와 X 플랫폼의 실시간 데이터 검색 기능이 핵심이다. 다만 월 16달러의 최고가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의 경영진 축출 사태가 일단락되자마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11월 22일,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을 다음 주 중 X의 최상위 유료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 전원에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웹에 드러난 흔적과 반항적인 AI
이번 출시는 앱 개발 연구자 니마 오우지가 X 웹 앱에서 그록의 구현 화면을 포착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유출된 스크린샷에는 전용 주소와 함께 그록에게 물어보기라는 입력창이 포함되어 있었고, 비구독자에게는 구독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안내 창이 떴습니다.
머스크는 이 소식을 전한 게시물에 직접 답글을 달아 다음 주 출시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머스크의 출시 일정 예고가 종종 지연되곤 했지만, 실제 서비스 코드에 기능이 반영된 만큼 출시는 기정사실로 보입니다.
그록은 지난 11월 4일 일부 테스터에게 처음 공개된 모델입니다. 다른 생성형 AI들이 답변을 피하는 민감하고 자극적인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하며, 특유의 반항적인 태도와 재치를 갖추도록 훈련된 점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무기는 X 플랫폼의 실시간 게시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웹 검색 기능과 결합해 현재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최신 이슈를 가장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경쟁사와의 신경전도 이미 뜨겁습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그록을 두고 어색한 꼰대 유머를 구사하는 챗봇이라며 조롱하자, 머스크는 GPT-4를 지루해서 졸린 모델이라고 맞받아치며 오픈AI가 유머를 검열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월 16달러 프리미엄 플러스로 유인
주목할 점은 그록의 배포 방식입니다. X는 최근 구독 서비스를 월 3달러의 베이식, 월 8달러의 기존 프리미엄, 월 16달러의 프리미엄 플러스 등 세 가지 등급으로 쪼갰습니다.
그록은 무료나 기본 유료 모델에는 제공되지 않고, 오직 가장 비싼 월 16달러짜리 프리미엄 플러스에만 포함됩니다. 이 요금제는 타임라인 광고 제거와 창작자 수익화 도구를 제공하는 플랜입니다.
최근 머스크의 게시물 논란 등으로 광고주 이탈을 겪고 있는 X 입장에서는 구독료 기반의 직접 수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AI 기능을 최고가 요금제에 묶어 두어 결제를 유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그록의 이번 등장이 X의 수익 모델에는 강력한 무기가 되겠지만, AI 신뢰성 측면에서는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봅니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월 16달러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챗GPT 유료 구독이 월 2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AI를 써보기 위해 X의 최고가 요금제를 결제하는 것은 가성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X 플랫폼에 상주하며 실시간 여론이나 속보를 가장 빠르게 요약받고 싶은 헤비 유저에게는 시도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산업적으로는 빅테크 기업들이 안전성 규제에 갇혀 지나치게 정제된 답변만 내놓는 상황에서, 거침없는 언변과 캐릭터성을 앞세운 대체재가 등장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신뢰도입니다. X는 정보가 가장 빠른 곳이기도 하지만 온갖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정제되지 않고 유통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실시간 피드를 그대로 참조하면서 자극적인 어조로 답변하는 AI는 다른 어떤 챗봇보다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떠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치 있는 답변과 무책임한 헛소리 사이의 경계를 어떻게 제어할지가 그록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