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 앱서 오픈AI·앤트로픽 빼고 자체 AI 도입해 비용 절감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용 절감을 위해 엑셀과 아웃룩 등 오피스 앱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 대신 자체 'MAI' 모델을 쓰기 시작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는 앤트로픽에 들어가는 비용을 완전히 없애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주당 수만 건 수준의 프롬프트가 전환된 상태다.

아무리 거대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라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AI 연산 청구서 앞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앱 전반에 코파일럿을 적극 도입해 왔지만, 그 이면에는 엑셀 표를 정리하거나 아웃룩 메일을 작성할 때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막대한 토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비싼 외부 모델을 걷어내고 자체 모델을 앞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비싼 앤트로픽 비용을 완전히 없앤다는 계획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셀, 아웃룩, 워드 등 주요 오피스 앱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 대신 자체 개발한 MAI(Microsoft AI) 모델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매주 수만 건의 프롬프트가 기존 서드파티 모델 대신 MAI 모델로 처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파일럿이 매주 처리하는 수백만 건에 비하면 아직 일부에 불과하지만, 방향성은 뚜렷합니다.
이유는 명확한 비용 절감입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앤트로픽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지불 비용을 줄여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앤트로픽의 Fable 5 모델은 100만 입력 토큰당 10달러, 출력 50달러에 달합니다. 오픈AI의 GPT-5.5는 입력 5달러, 출력 30달러 수준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할인을 받는다 해도 방대한 호출량을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여기에 오픈AI와의 제휴 계약도 2032년에 만료됩니다.
가성비로 승부하는 자체 MAI 라인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빌드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7종의 MAI 모델을 통해 실전에 나섰습니다.
핵심 추론 모델인 MAI-Thinking 1은 350억 활성 파라미터와 256k 콘텍스트를 갖춘 중형 모델입니다. 토큰 비용을 대폭 낮추면서도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6 수준의 코딩 역량을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MAI가 최첨단 프런티어 모델보다 뛰어나지는 않다고 인정하지만, 일상적인 오피스 작업에는 굳이 비싼 최고급 모델이 필요 없다는 계산입니다. 실리콘밸리 전반에서도 올초의 과도한 토큰 낭비 열풍이 지나간 뒤 아마존, 메타, 우버, 액센츄어 등이 일제히 AI 지출 줄이기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미국 기업은 보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100만 입력 토큰당 43.5센트에 불과한 중국 딥시크 V4-Pro로 갈아타는 실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매일 오피스를 사용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간단한 데이터 정리나 이메일 초안 작성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응답 속도는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엑셀의 복잡한 수식이나 정밀한 비즈니스 분석처럼 높은 추론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자체 모델이 기존 고급 모델만큼의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업계 전체로 보면 가장 큰 유통망이자 최대 물주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외부 모델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했다는 점이 결정타입니다. 특히 높은 가격을 고수해 온 앤트로픽 같은 독립 AI 개발사들은 거대 고객을 잃고 초저가 오픈소스와 거대 IT 기업의 자체 모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필연적인 수순입니다. 남의 값비싼 API를 껍데기만 씌워 되파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마진을 남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자사 모델을 무리하게 투입했다가 업무 도구의 정확도에 흠집이 난다면, 아낀 서버 비용보다 더 큰 기업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3)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siliconangl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siliconangl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