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저에서 머스크의 '그록(Grok)' 호스팅 준비 중
더 버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xAI와 협의를 진행하며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에 일론 머스크의 AI 모델 '그록'을 호스팅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주요 모델을 모두 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행보지만,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 사이의 끈끈했던 동맹에 심상치 않은 균열이 또 한 번 감지됐습니다.
더 버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인프라 엔지니어들에게 Grok 모델을 애저 클라우드에서 호스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협상이 타결되면 Grok은 개발자 플랫폼인 애저 AI 파운드리에 등록됩니다. 외부 개발자들이 앱에 Grok을 활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제품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열립니다.
모든 AI 모델의 정거장이 되겠다는 나델라
이번 결정을 이끈 인물은 사티아 나델라 CEO로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기 AI 모델이라면 출처를 가리지 않고 애저에서 서비스하겠다는 야심입니다.
올해 초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R1 모델이 돌풍을 일으켰을 때도 나델라는 며칠 만에 배포를 완료하라고 엔지니어들을 강하게 밀어붙인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은 학습용 서버가 아닌 추론 호스팅에 국한됩니다. 머스크는 작년 오라클과의 100억 달러 규모 서버 계약을 취소하고 자체 시설에서 모델을 학습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양사의 계약 발표는 5월 19일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악화되는 OpenAI와의 관계, 지지부진한 자체 개발
사내외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머스크의 정부효율부 참여 논란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OpenAI와의 관계입니다. OpenAI는 최근 머스크가 악의적 전술로 회사를 방해한다며 맞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주 나델라와 샘 올트먼의 관계가 멀어지고 있으며, 작년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한 것도 OpenAI에 대한 보험 성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술레이만이 이끄는 자체 모델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뉴커머 보도에 따르면 코파일럿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2천만 명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으며, 오피스 기능은 여전히 OpenAI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모델 GPT-5마저 이번 달 출시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외부 대안을 찾는 데 더욱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왜 중요한가
개발자와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애저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OpenAI 모델뿐 아니라 Grok까지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어 테스트와 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집니다.
저희가 보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택은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OpenAI의 로드맵마저 지연되는 상황에서, 판세를 주도하는 모든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에 모아 통행료를 챙기는 플랫폼 전략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재적 위험도 만만치 않습니다. OpenAI의 가장 큰 숙적인 머스크에게 인프라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사실상 동맹의 우선권을 포기하겠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양사의 결속력이 약해진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과연 차세대 최상위 모델 접근권을 계속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