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아웃룩에 ChatGPT 도입 검토 중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오피스 제품군에 OpenAI의 ChatGPT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프롬프트를 통한 문서 생성과 이메일 답변 작성 외에도 아웃룩에서 키워드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도 관련 메일을 찾아주는 검색 기능 등이 거론되나,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워드를 켜고 빈 문서 앞에서 첫 문장을 고민하거나, 아웃룩에서 오래전 주고받은 이메일을 찾으려고 온갖 키워드를 조합해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조만간 이 번거로운 작업들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디 인포메이션이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을 넘어 의도를 읽는 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에 GPT 모델을 시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자동 완성 기능 등에 GPT 기반 모델을 일부 적용한 적이 있지만, 문서나 이메일을 본격적으로 생성하려던 과거 시도는 한동안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테스트는 훨씬 구체적입니다. 아웃룩 검색창에 메일에 포함된 정확한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대화조로 질문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관련 메일을 찾아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신된 메일에 대한 답장 초안을 작성하거나, 글을 더 명확하게 다듬어 주고,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문서 전체를 작성해 주는 기능도 테스트 대상입니다.
더 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오피스 제품군 외에도 챗GPT를 결합한 빙 검색 엔진이 구글 대항마로서 이르면 3월에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제는 정보의 정확도와 데이터 보안입니다.
챗GPT는 현재 무료 연구 프리뷰 상태이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환각 현상이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힙니다. 심지어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조차 챗GPT가 아직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며 현시점에서는 개념 증명에 가깝다고 인정했을 정도입니다.
보안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GPT-3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GPT-4를 기반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맞춤형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내 비공개 데이터로 대형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얻었다고 하지만, 실제 상용화나 기업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일상 업무의 가장 큰 병목인 빈 페이지 증후군을 단번에 덜어낼 수 있는 변화입니다. 기획서 뼈대를 잡거나 밀린 업무 메일에 회신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기술 완성도로 볼 때 수치나 사실관계를 검증하는 사람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AI를 전적으로 믿고 맡기기보다는 거친 초안을 뽑아내는 도구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10억 달러 투자와 2020년 GPT-3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다져온 파트너십을 자사 최대 캐시카우인 오피스에 직접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비롯한 협업 툴 진영 전체를 강하게 압박하며 생산성 소프트웨어의 기본 표준을 다시 쓰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기업 고객을 설득하는 일은 또 다른 과제입니다. 대외비 문서와 회계 자료가 오가는 업무 환경에서 데이터 유출 우려를 완벽히 씻어내지 못한다면 기업들의 도입 거부감은 예상보다 클 수 있습니다. 거짓 정보를 만들어내는 문제를 잡지 못한 채 서둘러 출시할 경우, 업무 효율을 높이기는커녕 신뢰도만 깎아먹는 역효과를 낼 위험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출처 (2)
- techradar.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radar.com
- digitaltrend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digitaltren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