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품은 신형 빙 검색 화면 유출…출처 표기 도입
마이크로소프트가 ChatGPT를 접목한 신형 빙(Bing)의 테스트 화면이 유출됐다. 1000자 제한의 대화창을 통해 챗봇 형태로 답변을 제시하며 출처 링크를 달아주고, 기존 검색 결과 탭으로 전환도 지원한다. 해당 테스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

지난 13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무리 애를 써도 Bing의 글로벌 검색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일부 사용자가 1,000자 입력창이 포함된 테스트 UI를 포착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 7일 미국 레드먼드 본사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OpenAI의 차세대 GPT 모델을 통합한 신형 Bing과 Edge 브라우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검색 시장에 새로운 날이 밝았다고 선언했습니다.
1,000자 대화창과 실시간 웹 검색의 결합
새로운 Bing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링크 나열이 아닌 대화형 검색입니다. 상단 도구 모음에서 채팅을 선택하면 최대 1,000자까지 질문을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나타납니다.
OpenAI의 기존 ChatGPT가 2021년 데이터에 머물러 있던 것과 달리, 새 Bing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기술을 통해 최신 웹 정보와 실시간으로 연동됩니다. 멕시코시티 5일 여행 일정 짜기, 실시간 상품 가격 비교는 물론, 해당 일정표를 가족에게 보낼 이메일로 작성해 달라는 복합적인 요청도 척척 처리합니다.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생성된 문장 하단에는 출처 링크가 함께 표기됩니다. 일반적인 사실 검색은 기존 검색 결과 우측에 AI 요약 카드로 뜨고, 정답이 없는 복합 검색은 대화형 화면으로 전환되는 방식입니다.
다급해진 구글, 빈틈을 파고든 MS
타이밍도 치밀했습니다. 챗GPT 등장 이후 사내에 비상경보(Code Red)를 발령했던 구글이 전날 부랴부랴 대항마 바드(Bard)를 발표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AI 행사 바로 전날 전격적으로 시연회를 열고 대기자 명단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와의 파트너십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며 클라우드 독점 공급자 자리를 굳혔습니다. 쇼핑 등 일부 질의에는 광고가 노출되지만, 기본적으로 보호해야 할 막대한 검색 광고 제국이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시장 점유율을 뺏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발표가 10년 넘게 굳어 있던 검색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첫 번째 분기점이라고 봅니다. 복잡한 자료 조사나 비교 검색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여러 웹사이트를 일일이 클릭하지 않고도 출처가 달린 요약본을 얻을 수 있어 당장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 사용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영리합니다. 잃을 것이 거의 없는 검색 시장의 도전자 입장에서, 광고 수익 모델 딜레마 때문에 머뭇거리던 구글을 정면으로 압박했습니다.
다만 한계와 불안 요소도 명확합니다. 챗봇의 거짓말(할루시네이션)은 단순 대화에서는 해프닝으로 끝나지만, 검색에서는 치명적인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링크를 붙여 검증을 유도한 점은 훌륭하지만, 사용자가 대화형 답변을 맹신하기 시작할 때 발생할 오류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적으로 완벽히 통제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3)
- 9to5googl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9to5googl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