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링컨 말투 흉내 내는 ‘AI 페르소나’ 챗봇 다음 달 선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이르면 다음 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 다양한 개성을 지닌 ‘AI 페르소나’ 챗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체 LLaMA 모델을 기반으로 링컨 스타일의 말투나 서퍼 느낌의 여행 추천 등을 제공한다. 틱톡과의 경쟁 속에서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타깃팅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여행지를 추천받을 때 서퍼 스타일로 말하는 챗봇이 등장하고,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투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이 곧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이르면 다음 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주요 서비스에 독특한 인격을 지닌 AI 페르소나 챗봇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검색하고 추천을 받으며 앱 안에서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30가지 성격을 지닌 AI의 등장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앱 분석가 알레산드로 팔루치는 지난 6월 초 인스타그램에서 30가지 서로 다른 AI 성격을 선택해 질문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능 화면을 발견한 바 있습니다. 이 챗봇은 메시지 작성을 돕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지난 2월 생성형 AI 전담 조직 신설을 알린 이후 AI 페르소나 도입을 꾸준히 언급해 왔습니다.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도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인 LLaMA를 활용해 텍스트와 이미지 등 다양한 경험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으며, 9월 개발자 행사 커넥트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체류 시간과 광고 타깃팅이라는 두 토끼
메타가 캐릭터형 챗봇을 서두르는 데는 분명한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틱톡에 뺏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되찾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구글 등에 맞서 자사의 AI 기술력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파이낸셜 타임스는 광고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사용자가 AI와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데이터는 관심사를 파악하는 귀중한 자원이 되며, 이는 맞춤형 광고의 정밀도를 끌어올리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경쟁사인 스냅도 최근 몇 달간 자체 AI 챗봇에 스폰서 링크를 붙이는 테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이번 기능은 업무용 도구라기보다 소셜미디어 이용 방식을 바꾸는 가벼운 기능에 가깝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정보를 찾을 때 검색창을 뒤적이는 대신 취향에 맞는 캐릭터와 대화하며 추천을 받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메타의 이번 전략이 매우 영리하다고 봅니다. 오픈AI처럼 순수 모델 성능 경쟁에만 매달리는 대신, 전 세계 수십억 명이 매일 쓰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라는 압도적인 유통망 위에 LLaMA를 페르소나 형태로 얹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분명합니다. 스냅의 챗봇이 출시 초기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과 엉뚱한 답변으로 거센 반발을 샀던 것처럼, 대화 데이터가 지나치게 광고 수집용으로 쓰이거나 역사적 인물 페르소나가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낼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