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플 임원 설립 휴메인, 첫 웨어러블 'Ai 핀' 세부 정보 공개
휴메인이 첫 하드웨어 제품인 'Ai 핀'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옷에 착용하는 화면 없는 웨어러블 기기로,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하고 손바닥에 레이저 프로젝션으로 화면을 띄워 상호작용한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폰 작업을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직 애플 핵심 멤버들이 5년 동안 비밀리에 준비해 온 차세대 기기가 드디어 이름을 얻었습니다.
전 애플 디자이너 임란 초드리와 엔지니어링 임원 베서니 본조르노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휴메인이 자사 첫 하드웨어의 제품명을 휴메인 에이아이 핀으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2018년 설립된 휴메인은 그동안 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채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가상 키보드와 산업 디자인, 아이클라우드와 애플페이 등 핵심 인프라를 만들었던 전직 애플 인력 수십 명을 대거 영입하며 실리콘밸리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디스플레이 대신 손바닥에 쏘는 프로젝터
초드리 공동창업자는 지난 4월 TED 무대에서 이미 시제품을 시연한 바 있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기기의 성격이 한층 뚜렷해졌습니다.
에이아이 핀은 옷 가슴 부위에 고정해 착용하는 독립형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전통적인 유리 화면이 없는 대신, 내장 프로젝터와 뎁스 센서를 사용해 손바닥이나 테이블 표면에 인터랙티브 화면을 직접 투사합니다.
기기를 가볍게 탭하면 활성화되며, 스마트폰이 하던 작업 대부분을 음성과 간단한 손동작으로 처리합니다.
이메일과 캘린더 일정을 요약해 들려주고, 실시간 양방향 번역을 지원하며, 일반 전화 통화도 가능합니다. 내장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손에 든 음식의 영양 성분표를 인식하는 등 주변 사물도 파악합니다.
휴메인은 화면에 고개를 파묻지 않고도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스크린리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입니다.
퀄컴부터 샘 올트먼까지 뭉친 연합군
제품명 공개와 함께 화려한 파트너십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휴메인은 에이아이 핀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성능을 극대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칩 모델명은 연내 정식 출시에 앞서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며, 오픈에이아이의 기술도 기기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직접 결합합니다. 유통은 한국의 SK네트웍스가 맡기로 했으며, LG와는 차기 제품 개발 및 스마트홈 연동을, 볼보와는 차량용 서비스 협력을 타진 중입니다.
현재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휴메인은 지금까지 2억 3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자자 명단에는 마크 베니오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벤처스, 타이거 글로벌, 그리고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휴메인 에이아이 핀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이후의 폼팩터에 도전하는 가장 과감한 시도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손바닥 프로젝션과 음성만으로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대체한다는 구상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대낮 야외에서 프로젝터 시인성이 얼마나 확보될지, 시끄러운 공공장소에서 음성 명령을 편하게 내릴 수 있을지, 옷에 달고 다니는 기기의 발열과 배터리를 어떻게 잡았을지는 여전히 커다란 숙제입니다.
그럼에도 휴메인의 전략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작은 신생 기업의 하드웨어 제조 한계를 퀄컴의 칩셋,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오픈에이아이의 모델, 글로벌 완성차와 가전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아이 핀이 실제로 시장에서 얼마나 팔릴지와 무관하게, 이번 행보는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도 과연 우리가 여전히 유리 화면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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