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휴머노이드 7대 24시간 자율 가동 돌입…무선 충전도 척척
피규어(Figure)는 본사에 7대의 'Figure 03' 로봇을 배치해 24시간 연중무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Helix 02 신경망의 제어를 받는 로봇들은 배터리 상태에 따라 스스로 2kW 유도 충전 독을 찾아가며 교대 근무를 수행한다. 사람의 개입 없는 자율 운용 루프를 완성했다는 점은 큰 진전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수행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새벽 2시의 사무실은 보통 불이 꺼진 채 고요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피규어(Figure) 본사의 복도에서는 여전히 로봇들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는 본사를 24시간 연중무휴 자율 가동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7대의 'Figure 03' 휴머노이드로 꾸려진 로봇 편대가 자체 AI 시스템인 Helix의 통제를 받으며 밤낮없이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알아서 무선 충전소로, 코드 10만 줄 삭제
이번 가동의 핵심은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가동 시간을 관리하는 완벽한 자율 루프에 있습니다.
현장에는 2kW 유도 무선 충전 독이 마련되었습니다. 로봇들은 배터리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가 충전이 필요해지면 다른 로봇과 작업을 교대한 뒤, 스스로 충전 독 위로 올라가 전력을 보충합니다.
이 7대 편대의 동선과 동작을 조율하는 두뇌는 'Helix 02' 아키텍처입니다. 피규어 측은 기존의 분산된 시스템 코드 10만 줄을 없애고, 전신을 제어하는 단일 통합 신경망으로 교체해 유기적인 협업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규어의 CEO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은 X를 통해 "새벽 2시든, 주말이든, 크리스마스 당일이든 로봇이 언제나 작동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5개 건물 누비지만, 진짜 무슨 일을 할까?
공개된 영상에는 흰색 모델 6대와 짙은 회색 모델 1대로 구성된 총 7대의 로봇이 사무실을 배회하고 방향을 틀며 보행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현재 피규어 본사는 5개 건물로 확장된 상태로, 이번 영상은 회사의 빠른 외형 성장을 과시하는 쇼케이스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 하나가 빠져 있습니다. 이 로봇들이 밤새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복도를 걷고 서로 교대하며 충전 독에 올라서는 메커니즘은 분명 훌륭하지만, 물건을 나르는지, 시설을 점검하는지, 아니면 단지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허공을 걷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왜 중요한가
휴머노이드가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공장이나 물류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벽은 바로 '24시간 무중단 연속 가동'입니다.
기존의 수많은 휴머노이드 시연은 잠깐의 화려한 동작 뒤에 사람이 직접 충전 케이블을 꽂아주거나 배터리를 갈아 끼워야 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피규어가 2kW 유도 무선 충전을 바탕으로 자율 교대 루프를 구축한 것은 운영 측면에서 대단히 현실적이고 똑똑한 접근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로봇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는 사실과 실제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빈 사무실을 밤새 배회하는 데 그친다면,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고가의 전자기기 쇼에 불과합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상용화 속도를 올리는 상황에서, 피규어는 '현장 가동률'이라는 중요한 기준점을 먼저 제시했습니다. 이제 시장이 피규어에 요구할 다음 과제는 분명합니다. 새벽 2시에 걸어 다니는 것을 넘어, 공구함을 열고 실제 작업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일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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