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 원격 조종 없이 스스로 빨래 갠다
피규어 AI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가 원격 제어 없이 자율적으로 수건을 개고 정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지형 손과 Helix 신경망 모델을 활용해 주름을 펴고 적응한다. BMW 공장에서 작업하던 동일 모델이 단 500시간의 시연 데이터 학습만으로 가정 내 가사 작업에 적응해 범용성을 입증했다.

빨래를 개는 작업은 로봇 공학에서 가장 까다로운 난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옷감이나 수건은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잡는 방식에 따라 구겨지거나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Figure는 최근 Figure 02 로봇이 수건을 자율적으로 집어 올리고 반듯하게 접어 쌓아 올리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원격 조종이나 사전에 고정된 스크립트 없이 오직 로봇 스스로 판단해 움직였습니다.
BMW 공장에서 창업자의 거실로
이번 시연은 특수 센서나 정밀하게 통제된 연구소가 아니라, Figure 창업자의 실제 자택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상 속 Figure 02는 다지형(multi-fingered) 손을 이용해 수건 가장자리를 더듬고 모서리를 찾아내 주름을 펴며 접었습니다. 접는 도중 천이 미끄러지거나 형태가 흐트러져도 즉각 감지하고 동작을 수정했습니다. 다지형 손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건 접기를 자율 수행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는 설명입니다.
더 주목할 부분은 구동 모델입니다. 이 로봇은 얼마 전 미국 스파턴버그의 BMW 공장에서 부품 운반 등 20시간 연속 근무를 수행했던 것과 완전히 동일한 자체 신경망 아키텍처 ‘Helix’를 사용했습니다.
Figure는 시스템 코드를 수정하거나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학습시키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람이 수건을 개는 모습이 담긴 500시간 분량의 시연 데이터만 입력해 무거운 산업 현장 작업에서 섬세한 가사 노동으로 역할을 전환시켰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발표의 핵심이 수건을 깔끔하게 접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피지컬 AI의 일반화 속도가 입증되었다는 점에 있다고 봅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다루는 물체가 단단한 금속에서 유연한 섬유로 바뀌면 제어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새로 짜야 했습니다. 하지만 Figure는 탄탄한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위에 불과 500시간의 데이터만 얹어도 완전히 이질적인 작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비용이나 하드웨어 수준을 고려할 때 당장 일반 가정에 보급될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의 플랫폼과 두뇌를 가진 휴머노이드가 공장에서는 조립을 하고, 물류 창고나 일상 공간에서는 정리 작업을 이어받는 범용 로봇의 현실화 시점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출처 (1)
- @figure_robot(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