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8시간 연속 무인 자율 로봇 작업 생중계 성공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Figure) 창업자 브렛 애드콕은 사람의 개입 없는 8시간 연속 완전 자율 로봇 작업 라이브 스트리밍을 마쳤다고 밝혔다. 피규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로봇의 상시 자율 작업을 보여주는 24시간 연속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대중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늘 비슷했습니다. 화면 밖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것 아니냐, 혹은 수십 번 실패하고 한 번 성공한 장면만 이어 붙인 것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Figure AI는 이 오랜 불신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편집 없는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Brett Adcock이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 Figure AI는 최신 기종인 Figure 03 로봇을 투입해 자율 작업 생중계를 시작했습니다. 로봇에게 주어진 과제는 단순한 물류 작업이었습니다. 골판지 상자나 완충 봉투 같은 작은 소포를 집어 들고 바코드를 확인한 뒤, 바코드가 아래를 향하도록 컨베이어 벨트에 내려놓는 일이었습니다.
8시간 도전이 일주일 넘는 24시간 생중계로
시작 전만 해도 Brett Adcock CEO는 X를 통해 기대치를 낮췄습니다. 기존에 성공했던 연속 작업 기록이 1시간에 불과했던 만큼, 8시간 연속 가동을 시도하는 이번 작업에서 무언가 고장 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Figure 03은 사람의 개입 없이 8시간 동안 완전 자율로 주어진 작업을 완벽히 끝마쳤습니다. 이에 고무된 Adcock은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24시간 내내 로봇이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시 라이브 스트리밍을 선언했습니다.
결국 이 생중계는 일주일 넘게 이어졌고, 로봇은 수천 개의 화물을 벨트 위로 옮겼습니다. 방송 도중에는 인간 인턴과 로봇이 작업 속도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는 진풍경도 연출되었습니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로봇에 별명을 붙여 부르고 회사가 즉각 관련 굿즈를 출시하는 등 반응은 뜨거웠으며, X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원 모어 씽' 이후 최고의 제품 시연이라는 찬사까지 나왔습니다.
20만 개 가상 환경이 빚어낸 전신 제어
장시간 중단 없는 자율 작동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은 Figure의 Helix 02 신경망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전신 제어와 장기 자율성을 담당합니다. Figure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제어 시스템은 1000시간 이상의 실제 인간 동작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20만 개가 넘는 병렬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사전 훈련을 거쳤습니다.
왜 중요한가
원격 조종 논란과 과장 홍보가 잦았던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서, 노컷 라이브로 며칠 동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대단히 영리한 승부수였습니다.
화려한 텀블링이나 춤보다 물류 및 제조 현장이 절실히 원하는 것은 고장 없이 버티는 연속 무고장 가동 시간입니다. 아무것도 숨길 수 없는 24시간 스트리밍으로 이를 입증한 것은 잠재 고객사들에게 기술적 신뢰를 심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다만 Ars Technica가 짚었듯, 아무리 인상적인 시연이라도 통제된 환경 속의 단면만 보여준다는 한계는 분명합니다. 이번 작업은 컨베이어 벨트와 상자 위치가 정해져 있었고, 물품의 형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환경이었습니다.
우리는 Figure가 특정 스테이션에서의 기계적 내구성과 기본기를 확실히 증명해 보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작업 중 비정형 포장재를 떨어뜨렸을 때의 예외 처리나, 사람이 뒤섞여 지나다니는 복잡한 실제 창고 환경에서도 이 같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과제입니다.
출처 (2)
-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 arstechnica.com(새 탭에서 열림)보도arstechni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