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작업표시줄로 들어간 빙 AI, 브라우저 없이 바로 대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 업데이트를 통해 작업표시줄 검색창에 빙 AI를 전면 통합했습니다. 프리뷰 권한이 있는 사용자는 엣지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작업표시줄에서 곧바로 챗봇과 대화하며 웹 검색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를 OS 핵심 접점으로 빠르게 밀어 넣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빙(Bing)을 공개한 지 불과 3주 만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대화형 AI를 윈도우 11 작업표시줄 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오늘 배포되는 윈도우 11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빙 AI 프리뷰 권한을 가진 사용자는 작업표시줄 검색창에서 곧바로 챗봇 기능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엣지 브라우저를 따로 실행할 필요 없이 일상적인 대화체로 질문을 던지면 검색창 내에서 답변을 받아보는 형태입니다. 아직 권한을 받지 못한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대기자 명단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모바일 앱과 스카이프에 빙 AI를 도입한 데 이어, 데스크톱의 가장 핵심적인 위치까지 챗봇의 접근 경로를 단숨에 넓힌 셈입니다.
메모장 탭 기능과 아이폰 연동 지원
이번 업데이트는 빙 AI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의 체감 편의를 높여주는 기능들도 대거 포함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의 아이폰 지원입니다. 인텔의 유니슨 앱처럼, 윈도우 PC에서 아이폰의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직접 주고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본 프로그램인 메모장에도 마침내 탭 기능이 정식 도입되어 여러 문서를 하나의 창에서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캡처 도구에는 화면 녹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어 별도의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줄었습니다. 화면 분리형이나 컨버터블 PC 사용자를 위해 작업표시줄이 자동으로 작아져 작업 영역을 넓혀주는 터치 편의 기능과 더불어, 마우스 없이 음성만으로 PC를 제어하는 음성 접근 기능도 시험 단계를 마치고 정식 지원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작업표시줄이라는 운영체제 핵심 거점에 빙 AI를 직결한 속도전이 매우 위협적인 승부수라고 봅니다.
그동안 윈도우 안에서 빙이나 엣지 사용을 유도하는 방식은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대화형 AI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 브라우저를 바꾸라고 강요하는 대신 작업표시줄 검색창 자체를 진입로로 삼아 거부감을 단숨에 낮췄습니다. 프리뷰에 등록된 사용자라면 웹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고도 즉각적인 초안 작성이나 자료 검색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구글의 텃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보입니다. 웹 검색 점유율은 구글이 앞서고 있지만, 전 세계 수억 대의 업무용 PC 환경을 쥐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작업 동선 바로 아래에 생성형 AI를 배치함으로써 검색의 시작점 자체를 가로채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다만 속도가 빠른 만큼 우려도 분명합니다. 대화형 AI는 환각 현상이 잦은 텍스트 예측 모델일 뿐이며 절대적인 진실을 말해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아직 통제가 완벽하지 않은 프리뷰 단계의 기술을 수억 명이 쓰는 OS 기본 인터페이스에 올린 것은, 사용자의 데스크톱 환경에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출처 (1)
- engadge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engadg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