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마지막 신곡 공개: AI 음원 분리 기술로 존 레논 목소리 복원
비틀즈의 마지막 오리지널 신곡 'Now And Then'과 단편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었다. 피터 잭슨 감독의 머신러닝 오디오 분리 기술을 활용해 1970년대 카세트 데모에 묻혀 있던 존 레논의 보컬을 깨끗하게 추출했으며, 1995년 녹음된 조지 해리슨의 기타와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의 연주를 더해 4인의 마지막 곡을 완성했다.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이 기계학습 기술의 힘을 빌려 마침내 세상에 나왔습니다.
공개된 신곡 'Now and Then'은 4분 8초 분량으로, 21세기에 발표된 유일무이한 비틀즈 4인의 오리지널 신곡입니다. 1962년 데뷔 싱글인 'Love Me Do'와 짝을 이룬 더블 A사이드 싱글로 발매되었으며,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돌비 애트모스 믹스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5년간 묻혀 있던 테이프, 머신러닝으로 복원
이 노래의 출발점은 1970년대 존 레논이 집에서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한 홈 데모였습니다. 1990년대 중반 오노 요코가 건넨 테이프로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는 'Free As a Bird'와 'Real Love'를 완성했지만, 'Now and Then'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원음 상태가 너무 조악해 레논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가 뒤엉켜 있었고, 당시 기술로는 이를 분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곡은 서랍 속에 방치되었고, 2001년 해리슨이 세상을 떠나면서 영영 미완성으로 남는 듯했습니다.
반전은 피터 잭슨 감독의 다큐멘터리 'The Beatles: Get Back' 제작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잭슨 팀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오디오 분리 기술을 활용해 2022년 원본 카세트 테이프에서 레논의 순수한 보컬 트랙만 깔끔하게 추출해 낸 것입니다.
복원된 목소리 위에 81세의 매카트니가 베이스를, 83세의 링고 스타가 드럼을 얹었습니다. 1995년 세션 당시 조지 해리슨이 남겨둔 어쿠스틱 및 일렉트릭 기타 트랙도 살려냈고, 매카트니는 해리슨 특유의 스타일로 슬라이드 기타 솔로를 직접 녹음했습니다. 스트링 편곡은 전설적인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이 맡았으며, 보안을 위해 세션 연주자들에게는 매카트니의 솔로 작업이라고 둘러댔습니다.
4인이 모두 모인 마지막 공식 기록
음원과 함께 제작 과정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었으며, 금요일에는 피터 잭슨이 연출한 공식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베일을 벗습니다. 뮤직비디오에는 1995년 스튜디오 작업 미공개 필름 14시간 분량과 초기 드러머 피트 베스트가 제공한 가죽 재킷 시절의 희귀 영상이 포함되었습니다.
공개 11시간 만에 공식 유튜브 조회수 340만 회를 돌파했고, BBC 라디오 1의 '가장 뜨거운 트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존 레논의 아들 션 오노 레논은 아버지가 생전 새로운 녹음 기술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이번 결과물을 크게 기뻐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최근 논란이 되는 '생성형 AI 음성 합성'이 아니라, '머신러닝 기반의 음원 분리 및 복원'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가짜로 흉내 낸 목소리가 아니라 1970년대 존 레논의 진짜 목소리를 노이즈 속에서 구출해 냈기에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 산업 관점에서도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단일 모노 트랙이나 열악한 홈 레코딩 탓에 상품화가 불가능했던 역사적 음원들을 현대적인 멀티트랙 규격으로 되살릴 수 있는 길이 완벽히 입증되었습니다. 너바나, 지미 헨드릭스, 데이비드 보위 등 과거 거장들의 잠자던 미공개 부틀랙이나 데모 테이프가 대거 복원되어 스트리밍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명확합니다. 비틀즈의 이번 작업은 유족들의 전폭적인 승인과 생존 멤버들의 엄격한 프로듀싱 하에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대중화되면 고인의 예술적 의도와 무관하게 음반사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조악한 미완성 데모를 무분별하게 살려내 시장에 남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처 (4)
- youtub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youtube.com
- apnew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apnews.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 siliconangl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siliconan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