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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 AI로 존 레넌 목소리 분리해 비틀스 '마지막 곡' 연내 발표

게시 확산 지수 55

폴 매카트니는 AI 기술을 활용해 비틀스의 '마지막 음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피터 잭슨 감독의 다큐멘터리에 쓰인 오디오 분리 기술로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에서 존 레넌의 목소리만 깨끗하게 추출해 믹싱을 마쳤으며, 해당 곡은 연내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폴 매카트니, AI로 존 레넌 목소리 분리해 비틀스 '마지막 곡' 연내 발표
이미지: bbc.com

약 30년 전 심한 잡음 때문에 작업이 중단됐던 카세트테이프가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으로 마침내 완성됩니다.

폴 매카트니 경은 BBC 라디오 4 인터뷰에서 AI를 활용해 이른바 '비틀즈의 마지막 음반'을 완성했으며, 올해 안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카트니가 곡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978년 존 레논이 작곡한 미완성곡 'Now And Then'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 해리슨이 음질을 이유로 거부했던 곡

이 곡의 바탕은 레논이 1980년 사망하기 직전 뉴욕 아파트에서 피아노를 치며 휴대용 카세트 녹음기로 녹음한 데모였습니다. 테이프 겉면에는 '폴을 위해'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1994년 오노 요코가 매카트니에게 테이프를 전달했고, 남은 비틀즈 멤버들은 1995년 앤솔러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프로듀서 제프 린과 함께 'Free As A Bird'와 'Real Love'를 복원해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Now And Then'은 단 하루 작업 후 바로 폐기됐습니다. 곡에 후렴구만 있고 절이 거의 완성되지 않았던 데다, 레논의 아파트 전기 배선에서 발생한 웅웅거리는 지속적인 잡음이 문제였습니다.

매카트니는 조지 해리슨이 레논의 보컬 음질이 엉망이라며 작업을 거부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비틀즈는 만장일치 민주주의로 운영됐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작업을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피터 잭슨의 기술이 만든 돌파구

해결의 실마리는 피터 잭슨 감독의 다큐멘터리 'Get Back' 작업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대사 편집자 에밀 드 라 레이가 비틀즈 멤버들의 음성을 배경 소음이나 악기 소리와 구분해 추출하는 AI 머신러닝 시스템을 개발한 것입니다.

매카트니는 이 기술을 통해 조악한 카세트에서 레논의 목소리만 깨끗하게 떼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계에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를 인식시킨 뒤 악기 소리를 지우도록 명령하는 방식입니다.

이 음원 분리 기술은 이미 매카트니의 최근 투어 무대에서 레논과의 가상 듀엣을 가능하게 했고, 지난해 리볼버 앨범의 새로운 서라운드 믹스에도 쓰였습니다. 깨끗하게 분리된 보컬 트랙 덕분에 일반 음반처럼 자유로운 믹싱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매카트니는 AI로 레논의 목소리를 흉내 내 다른 노래를 부르게 만드는 생성형 기술에 대해서는 무섭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며 우려 섞인 시선을 내비쳤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프로젝트는 고전 음악 복원 분야에서 AI를 가장 모범적이고 똑똑하게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것이 없는 목소리를 만들어낸 딥페이크 합성이 아니라 정교한 음원 분리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AI는 잡음을 깎아내는 정밀한 디지털 메스 역할을 했을 뿐, 결과물에 담긴 음성은 1978년 레논이 직접 부른 진짜 목소리입니다.

음악 산업과 저작권 시장 측면에서는 엄청난 양의 역사적 미발표 음원이 상업화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과거에는 음질 불량이나 악기 간섭 때문에 버려졌던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홈 데모나 라이브 테이프가 현대적 마스터 음원으로 부활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윤리적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해리슨이 생전에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혔고 원작자인 레논조차 스케치 단계로 남겨둔 곡을 사후에 완벽한 곡으로 매만져 공식 비틀즈 음반으로 내놓는 것이 예술적 의지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선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1. [1]
    b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bc.com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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