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어니봇' 새 기능 비공개 시연…산업용 버전 출시 예고
바이두가 월요일 비공개 설명회에서 어니봇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능들을 선보였다. 재무제표 요약과 PPT 제작, 여행 일정 생성, 광고용 가상 아바타 구동 등이 시연됐으며, 일반 챗봇 외에 산업용 버전도 별도 제공된다. 기업 대상 테스트 신청은 3월 31일부터 시작된다.

대중을 상대로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AI 쇼케이스가 행사 당일 아침 갑작스럽게 비공개 회의로 전환되었습니다.
중국 바이두는 3월 27일 예정되어 있던 대화형 AI 어니봇(Ernie bot)의 공개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대신 이 제품을 시험 도입하려는 첫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간담회로 형식을 바꿨습니다. 행사 취소 소식이 전해지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장중 한때 4.5%까지 떨어졌습니다. 바이두는 어니봇 테스트를 신청한 12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 수요에 우선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앞으로도 여러 차례 비공개 미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짓기 대신 재무제표와 PPT를 꺼내 든 어니봇
약 2주 전인 3월 16일 리옌훙 CEO가 진행한 첫 발표에서는 시 창작, 텍스트 요약, 이미지 및 영상 생성 같은 비교적 단순한 기능 시연이 주를 이뤘습니다.
반면 이번 비공개 미팅에서 바이두가 시연한 영상은 철저히 기업 업무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어니봇은 복잡한 재무제표를 요약하고,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를 자동으로 제작하며, 맞춤형 여행 일정을 짜고, 제품 광고용 가상 아바타를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바이두는 일반용 챗봇 외에 산업 전용 버전의 어니봇을 공식 제공하겠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는 여러 AI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엔비디아의 방식과 유사하며, 어니봇이 다른 전문 모델들을 제어하고 호출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맡는 구조입니다. 3월 31일부터 더 많은 기업이 산업용 어니봇 테스트에 등록할 수 있으며, 일반 대중용 버전은 여전히 초대 코드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첨단 기술 벤처 투자자인 제니퍼 주 스콧은 어니봇의 첫 공개 직후 어니봇이 대중을 놀라게 하지는 못했더라도 중국 시장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기업 실무진 입장에서 이번 변화는 어니봇이 단순한 대화형 장난감을 넘어 실제 업무용 도구로 진입했음을 뜻합니다. 재무제표 분석이나 슬라이드 제작, 디지털 휴먼 광고 제작은 사무직 근로자의 시간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영역입니다. 3월 31일 열리는 산업용 프리뷰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내부 워크플로우에 도입해 인건비와 외주 비용 절감 가능성을 직접 검증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업계 관점에서 바이두는 중국 기업용 AI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선점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구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엔비디아가 기업용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오픈AI 제품을 공식적으로 쓸 수 없습니다. 바이두는 12만 개가 넘는 대기 수요를 발판 삼아 다른 국내 빅테크보다 먼저 B2B 인프라를 장악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바이두가 대중 공개 방송을 접고 비공개 B2B 영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상업적으로는 영리하지만 시장 신뢰에는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대중의 까다로운 오류 검증과 환각 현상 논란을 피하고 실제 결제력을 갖춘 기업 고객의 실무 기능에 집중한 점은 매우 실용적인 판단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발표 취소로 주가 급락을 자초했듯 제품 완성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향후 12만 개 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서 안정적인 처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 reuter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reuters.com
- the-decode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deco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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