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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어니봇' 공개: 녹화 시연 논란에 주가 6.4% 급락

게시 확산 지수 58

바이두가 ChatGPT 대항마인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그러나 리옌훙 회장이 실시간 시연 대신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기능을 소개해 실망을 안겼고,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6.4% 급락했다. 바이두는 이날 테스트 등록을 열었으나 구체적인 이용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바이두 '어니봇' 공개: 녹화 시연 논란에 주가 6.4% 급락
이미지: bloomberg.com

중국 대표 빅테크가 야심 차게 준비한 ChatGPT 대항마의 데뷔 무대에서 관객들이 마주한 것은 실시간 시연이 아닌 녹화 영상이었습니다.

목요일 바이두 창업자 로빈 리는 베이징 행사장에서 자사의 대화형 인공지능인 '어니봇(Ernie Bot)'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성장 둔화로 고전하던 검색 공룡 바이두에게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중대한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리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AI와 대화를 주고받는 대신, 미리 제작된 대본 기반의 녹화 영상과 PPT를 배경으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의 실망은 즉각 주가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6.4% 급락했고, 시가총액 약 30억 달러가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사전 녹화로 치러진 쇼케이스

이번 출시는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의 생성형 AI 기술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보여줄 분수령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라이브 시연의 부재는 과연 어니봇이 OpenAI의 ChatGPT를 따라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선전 첸하이 유나이티드 포춘 펀드 매니지먼트의 유잉보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연이 사전 녹화처럼 보였고 파워포인트 위주라 즉흥적인 면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바이두가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는지, 모델 세부 사항은 무엇인지, ChatGPT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모호하고 이론적인 설명에 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두는 발표 당일부터 개인 사용자와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시작했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로빈 리 회장 역시 제품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완전히 준비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ChatGPT나 최근 공개된 GPT-4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매우 높은 기준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다만 전 세계 빅테크 중 먼저 결과물을 내놓은 곳은 바이두가 유일하다며, 내부 테스트 경험으로 볼 때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전문가인 리카이푸는 현재 중국의 AI 기술이 미국 라이벌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대한 데이터와 신속한 상용화 경험 덕분에 점차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바이두의 이번 행보가 완성도 부족이라는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시장 주도권을 선점해야만 했던 조급한 결단이었다고 봅니다.

사용자와 개발자 관점에서는 당장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없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그쳐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생성형 AI가 주는 실시간 상호작용의 충격을 녹화 영상으로 대체한 탓에, 기술의 실제 완성도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산업적 영향 측면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경쟁사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품의 완벽성을 떠나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대항마를 무대에 올리며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고, 향후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데뷔전이 남긴 숙제도 명확합니다. 라이브 시연을 피하면서 생긴 기술적 불신은 주가 폭락이라는 혹독한 청구서로 돌아왔습니다. 바이두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려면 등록을 마친 실제 사용자들이 어니봇을 써보고 납득할 만한 성능을 직접 입증해야 합니다.

출처 (2)

  1. [1]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2. [2]

토픽 추적바이두 어니봇(Ernie Bot) 출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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