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 당국, 챗GPT 우회 접속 차단…빅테크에 서비스 중단 지시
외신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이 텐센트와 앤트그룹 등 주요 플랫폼에 챗GPT 우회 연동 서비스 차단을 지시했다. 관영 매체가 미국 선전 도구라며 경계하는 가운데, 바이두 등 현지 IT 기업들은 3월 출시를 목표로 자체 AI 챗봇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에서 우회 경로를 통해 번지던 ChatGPT 접근 통로가 일제히 차단되고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텐센트와 앤트그룹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ChatGPT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즉각 차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사라진 우회 통로와 관영 매체의 경고
OpenAI는 원래 중국 내 전화번호 가입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용자가 VPN이나 위챗(WeChat) 내 미니프로그램 형태의 중계 서비스를 통해 사용해 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재 중국 주요 플랫폼에서 ChatGPT 관련 검색 결과가 사라졌으며, 우회 프로그램들은 관련 법규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 정지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 등도 ChatGPT가 미국의 정치적 선전과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슬로 평화연구소의 일라리아 카로차 선임연구원은 서구의 공개 데이터로 학습된 모델이 민감한 정치 이슈에 답변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이번 차단 조치는 충분히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빗장 걸린 시장, 발등에 불 떨어진 토종 AI
외부 통로가 막히면서 중국 내 거대한 생성형 AI 수요는 일시적인 공백 상태에 빠졌습니다.
항저우에서는 ChatGPT가 작성한 가짜 교통 규제 해제 공문이 유포돼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토종 챗봇들의 역량은 아직 의문 부호가 붙어 있습니다. 바이두가 2021년 선보인 대화형 모델 플라토(Plato)는 간단한 덧셈을 틀리는 등 잦은 오류로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제 매체 제몐은 질 높은 훈련 데이터 부족과 IT 업계의 소모적인 과당 경쟁을 핵심 난제로 꼽았습니다.
현재 바이두, 알리바바, 징둥, 텐센트 등이 일제히 자체 챗봇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장 앞선 곳은 바이두로, 오는 3월 출시할 어니봇(Ernie Bot)에 대해 로빈 리 CEO는 방대한 검색 쿼리를 바탕으로 중국어와 문화 이해도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OpenAI API를 감싸 위챗 유료 서비스로 돈을 벌던 1인 개발자와 중소 스타트업의 수익 모델은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일반 사용자 역시 최신 AI를 체험하기 위해 치러야 할 기술적 장벽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중국 빅테크 입장에서는 외산 서비스와의 직접 경쟁을 피할 시간을 벌었지만, 그만큼 어니봇을 필두로 한 토종 제품에 대한 기대치와 검증 압박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개발사들은 글로벌 시장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과시하면서도 자국 규제선 안에서 완벽한 통제를 유지해야 하는 모순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검열과 안전장치 구축 부담은 향후 모델 성능 고도화 과정에서 상당한 추가 비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heguardian.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guar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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