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차세대 알렉사, 자체 AI 대신 앤트로픽 클로드 탑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이 올해 출시할 차세대 음성 비서 알렉사에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를 핵심 엔진으로 채택할 예정입니다. 자체 개발한 AI가 프롬프트 응답 등에서 부진을 겪자 성능이 더 뛰어난 클로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알렉사는 10월 중순 공개될 전망이며 유료 구독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존이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차세대 알렉사의 핵심 두뇌로 자체 모델 대신 앤스로픽의 클로드 AI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당초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해 스마트해진 구독형 알렉사를 테스트해 왔으나, 단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는 등 성능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로드 기반의 알렉사는 자체 모델을 탑재한 버전보다 훨씬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개발 난항과 격화되는 음성 AI 경쟁
내부에서 '리마커블 알렉사'라는 코드명으로 불린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처음 발표된 이후 숱한 문제에 시달려 왔습니다.
포춘에 따르면 프로젝트 초기부터 개발 지연과 오류가 잇따랐습니다. 전 알렉사 AI 머신러닝 과학자 미하일 에릭은 X를 통해 해당 부서가 기술적 결함과 관료주의적 문제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경쟁 구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픈AI의 고급 음성 모드, 구글 제미나이의 실시간 대화 기능, 애플의 인텔리전트 시리까지 등장하면서 기존 알렉사는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뒤처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아마존 측은 로이터에 자체 타이탄 모델을 비롯해 파트너사의 모델까지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최상의 고객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중순 공개 예정, 유료 구독 모델 도입
개발이 지연된 리마커블 알렉사는 10월 중순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9월에 열리는 아마존의 연례 하드웨어 및 서비스 행사에서 첫 데모가 공개될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새 알렉사는 AI가 매일 요약해 주는 뉴스 브리핑, 어린이를 위한 챗봇, 대화형 쇼핑 도구 등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주목할 점은 가격 정책입니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알렉사 사업부의 수익화를 위해 월 5달러에서 10달러 수준의 구독료를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6월 전했습니다. 기존의 클래식 알렉사는 계속 무료로 제공됩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며 초기 기술 접근 권한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파트너십은 현재 영국 경쟁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실 한구석에서 날씨와 타이머만 알려주던 에코 스피커가 드디어 진짜 대화가 통하는 비서로 진화할 기회입니다. 하지만 뉴스 요약이나 쇼핑 도우미 기능을 쓰기 위해 매달 5달러에서 10달러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빅테크가 자체 모델 고집을 꺾고 실리를 택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체 모델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경쟁력 있는 클로드를 도입한 것은, 생성형 AI 경쟁에서 더 이상 뒤처지지 않기 위한 현실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핵심 하드웨어 생태계의 두뇌를 외부 기술에 의존하는 구조는 장기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앤스로픽과의 지분 투자가 영국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데다, 유료 구독 모델이 침체된 스마트홈 시장에서 실제로 통할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마존이 넘어야 할 숙제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