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생성형 AI 비서 'AI 컴패니언'으로 개편…유료 구독자 대상 제공
줌은 기존 AI 비서 Zoom IQ의 명칭을 'AI 컴패니언'으로 변경하고 기능을 대폭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체 기술과 함께 OpenAI, 앤트로픽 모델을 결합해 회의 요약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지원합니다. 해당 기능은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됩니다.

최근 서비스 약관 개정으로 데이터 학습 논란을 빚었던 줌이 AI 기능을 전면 정비하고 새 출발에 나섰습니다.
줌은 9월 5일 기존의 생성형 AI 도구들을 리브랜딩하고 새로운 기능을 순차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줌 IQ는 AI 컴패니언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업 지원 도구였던 줌 IQ 포 세일즈는 줌 레비뉴 액셀러레이터로 간판을 교체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진화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이용자의 영상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약관에 포함되면서 비영리 단체인 소프트웨어 자유 수호 협회가 줌 탈퇴를 촉구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줌은 지난 8월 통신 관련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약관을 수정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한 번 더 시도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이드 패널로 들어온 챗봇
새 이름표를 단 AI 컴패니언은 줌 자체 모델과 함께 메타, 오픈AI, 앤트로픽의 기술을 섞어 구동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24년 봄 추가될 대화형 인터페이스입니다. 챗GPT와 유사한 형태로 사이드 패널에 상주하며, 이전 회의 내용이나 화이트보드, 이메일, 문서 등을 취합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정리해 줍니다. 늦게 참석한 회의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주거나 회의 중 질문에 답하고, 발표자의 발언 습관에 대해 실시간 피드백을 주는 코칭 기능도 들어갑니다. 이용자 우려를 감안해 해당 기능들은 관리자가 언제든 끌 수 있게 했습니다.
영업 분석 툴인 레비뉴 액셀러레이터는 논란이 많았던 감정 분석 기능을 사실상 걷어냈습니다. 20여 개가 넘는 인권 단체가 부정확성을 이유로 폐기를 요구했던 기능 대신, 영업 사원 교육을 위한 가상 코치와 거래 지연 경고 알림, 통화 중 경쟁사 언급 빈도를 집계하는 기능 등 실무 도구 중심으로 채웠습니다.
왜 중요한가
회의가 잦은 직장인에게 회의 요약과 업무 정리는 즉각적인 시간 절약 효과를 줍니다. 늦게 들어간 회의에서 이전 발언을 빠르게 확인하거나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받는 흐름은 꽤 유용합니다. 다만 이 기능들은 유료 고객에게만 제공됩니다.
줌에게는 생존이 걸린 승부수입니다. 팬데믹 특수가 꺼지면서 2023 회계연도 4분기에 2018년 이후 첫 분기 순손실인 1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2월에는 직원의 15%에 달하는 약 1300명을 해고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코파일럿을 앞세워 협업 시장을 조여오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는 줌이 검증되지 않은 감정 분석을 과감히 덜어내고 실무 기능에 집중한 점, 여러 외부 AI 모델을 조합해 비용과 성능을 조율한 점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신뢰입니다. 약관 논란으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회의록과 이메일, 메신저까지 AI에게 읽히도록 허용하기에는 기업들의 시선이 여전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능 추가보다 기업 고객의 보안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