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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인간 선심 대신 AI 판독 도입했다가 선수들 반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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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인간 선심을 없애고 전자 선심 시스템(ELC)을 전면 도입했으나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에마 라두카누 등 주요 선수들은 잦은 오심을 지적했으며, 일몰이나 시스템 오작동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현장 혼선이 이어졌다.

윔블던, 인간 선심 대신 AI 판독 도입했다가 선수들 반발 직면
이미지: techcrunch.com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올해 수십 년 동안 코트를 지켜온 인간 선심을 전면 퇴출하고 AI 기반 전자 판독 시스템(ELC)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기계가 인간보다 정확하고 판정 시비를 없앨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의 불만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정상급 선수들이 새로운 AI 시스템의 오심으로 중요한 점수를 잃었다며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엠마 라두카누는 상대 선수의 명백한 아웃 타구를 시스템이 잡아내지 못해 인으로 간주하고 경기를 치러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TV 중계 리플레이 화면에서도 공은 명백히 라인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영국의 간판스타 잭 드레이퍼 역시 판정이 이상한 경우가 꽤 있었다며, AI 기술이 결코 100%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해 지면 멈추고 수신호도 사라져

판정 정확도뿐만 아니라 현장 운영에서도 황당한 문제들이 잇따랐습니다.

미국의 벤 쉘튼은 해가 지면서 경기장 조도가 낮아져 AI 카메라 시스템이 곧 작동을 멈출 것이라는 안내를 받고 경기 진행을 재촉당해야 했습니다.

음향과 접근성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자동 스피커 소리가 너무 작아 판정 콜이 들리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고, 한 청각 장애인 선수는 인간 선심의 명확한 수신호가 사라지자 자신이 득점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소네이 카르탈과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의 경기에서는 심각한 기술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지만 AI가 침묵했고, 결국 주심이 랠리를 중단시키고 포인트 재경기를 선언했습니다.

윔블던 측은 경기 중 시스템이 실수로 꺼졌던 ‘인간의 실수’였다고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올잉글랜드 클럽의 데비 제반스 회장은 인간 선심이 있을 때는 왜 전자 판독을 쓰지 않느냐고 항의하더니 이제 와서 불만을 제기한다며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알렉산더 츠베레프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명백한 아웃을 인으로 선언한 자동화 시스템의 오류 사진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윔블던의 이번 시도가 현장 인력을 무리하게 AI로 전면 대체하려 할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봅니다.

선수들에게 밀리미터 단위의 판정은 막대한 상금과 커리어가 걸린 절대적인 문제입니다. 그런데 햇빛이 약해지면 멈추려 하고, 사람이 실수로 전원을 끄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대체 신호도 갖추지 못한 기술은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오심 시비를 없애려다 시스템 전반의 불안정성을 떠안은 셈입니다.

기술 도입이라는 방향성은 영리했을지 몰라도, 인간 인력을 단번에 없애버린 판단은 섣불렀습니다. 인간 선심은 단순히 공의 위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수신호와 현장 소통 등 다층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AI 자동화를 급격히 추진했다가 다시 인력 채용으로 돌아선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처럼, 현장 환경에서 인간을 100% 배제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기술이 완벽해질 때까지는 인간과 AI가 서로의 빈틈을 메우는 공존 모델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입니다.

출처 (1)

  1. [1]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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