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용 눈덩이: 우버, 4개월 만에 예산 탕진…빅테크 긴축 돌입
우버가 내부 장려책으로 인해 4개월 만에 2026년 AI 코딩 도구 예산을 전액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클로드 코드 라이선스를 축소하고 깃허브 코파일럿으로 선회했다. 자율 에이전트의 막대한 토큰 소비로 비용이 통제를 벗어나자 빅테크 기업들이 AI 지출 재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3년 동안 빅테크 경영진들은 인공지능이 곧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대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2026년 청구서를 마주한 기업들은 뼈아픈 역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AI를 쓰는 것보다 훨씬 저렴했다는 사실입니다.
포춘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2026년 한 해 동안 책정된 AI 코딩 도구 예산을 단 4개월 만에 전액 탕진했습니다. 사내에서 AI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팀별 사용량 순위표까지 도입하며 경쟁을 부추긴 결과,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랭킹전이 부른 예산 탕진
우버의 앤드루 맥도널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클로드 코드 같은 도구의 급격한 사용량 증가가 실제 소비자 혁신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찾기 어렵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코드 커밋 양은 늘어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이 실제로 25% 더 유용한 기능을 만들어냈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할 데이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명확한 산출물이 없는 상태에서 급증하는 지출을 정당화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고백입니다.
앞선 실적 발표에서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커밋된 코드의 약 10%를 자율 에이전트가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버의 2026년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9억 5100만 달러에 달했지만, 늘어난 비용만큼의 성과는 체감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 회수와 에이전트의 역습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은 우버뿐만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비용 통제를 위해 엔지니어들의 클로드 코드 직접 라이선스를 대거 취소하고, 자사의 깃허브 코파일럿 CLI로 사용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조차 사내 AI 도구 지출액이 담당 팀에 지급하는 인건비를 넘어섰다고 인정했으며,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AI 지출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듀오링고의 루이스 폰 안 CEO 역시 AI가 직원의 업무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며 기존의 낙관론을 철회했습니다.
토큰당 가격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기업 지출이 폭증하는 이유는 자율 에이전트의 작동 방식 때문입니다. 가트너 연구에 따르면 모델의 추론 단가는 2030년까지 대폭 하락하겠지만, 에이전트형 모델은 복잡한 작업을 위해 백그라운드에서 수많은 토큰을 반복 소비합니다.
앤트로픽이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하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수도나 전기처럼 종량제로 지능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통제 없는 에이전트 활용은 곧바로 재정적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왜 중요한가
기술 산업이 AI를 향한 맹목적인 기대에서 벗어나 냉정한 투자수익률(ROI) 검증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개발자와 조직 관리자에게 이번 사태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버처럼 사용량 중심의 허영 지표를 독려하면 비즈니스 본질과 상관없는 토큰 낭비만 발생합니다. 팀 내에 자율 코딩 에이전트를 도입하려 한다면 무제한 접근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사용량 한도와 실제 배포 기여도를 측정하는 안전장치를 먼저 구축해야 합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AI를 통한 즉각적인 인건비 절감이라는 환상이 깨지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만든 오류를 검증하고 백그라운드 연산을 유지하는 숨은 비용을 고려할 때, 숙련된 엔지니어의 통찰력은 여전히 훨씬 높은 가성비를 제공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발 빠르게 라이선스를 회수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은 시장이 건강해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AI 공급 기업들 역시 단순 종량제 모델로 배를 불리던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효율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출처 (1)
- fortun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fortu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