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휴먼, AI 메일 자동 초안 개편…테스트서 60%가 '수정 없이 발송'
이메일 클라이언트 슈퍼휴먼이 AI 자동 초안 기능을 개편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의 어조를 학습하고 중요 메일에 3가지 답변 초안을 제시한다. 공동 창업자 라훌 보라는 테스트 기간 생성된 초안의 60%가 전혀 수정되지 않고 바로 발송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메일 서비스들이 내놓은 AI 초안 기능은 지나치게 들뜬 영업사원 같거나 딱딱한 기계음에 가까워 결국 지우고 다시 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이메일 앱 Superhuman이 사용자의 실제 말투를 모방해 초안을 작성해 주는 개편된 자동 초안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답장이 필요한 중요한 이메일을 스스로 감지하고, 과거 대화 이력을 바탕으로 덜 기계적인 답변을 만들어 냅니다.
프론티어 모델 도입과 세 가지 선택지
과거 Superhuman의 즉각 답장 기능은 문맥 이해 폭이 좁은 GPT-3.5 기반이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Rahul Vohra에 따르면 이번 개편에서는 Anthropic과 OpenAI의 최신 프론티어 모델을 결합한 혼합 모델 아키텍처를 도입해 지능과 문맥 파악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이 기능은 기본 초안 외에도 분위기가 다른 두 가지 대안을 함께 제공합니다. 테크크런치 기자의 테스트에 따르면 엠바고 동의, 일정 확인, 업무 외 기고 요청 거절 등을 무리 없이 처리했습니다. Vohra는 테스트 기간 동안 자동 생성된 초안의 40%가 하루 안에 발송되었으며, 그중 60%는 사람이 단 한 글자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전송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자신의 직무와 배경 정보를 입력하고 관련 파일이나 링크를 추가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피드백을 통한 학습도 지원해, 초기에 자정이 넘은 미팅 요청을 수락하려던 초안을 기자가 바로잡자 다음부터는 늦은 시간 제안을 자동으로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AI가 마음대로 메일을 보내게 두지 않고, 세 가지 초안 중 하나를 빠르게 골라 사람이 승인하도록 설계한 점은 매우 실용적이고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매일 수십 통의 일정 조율과 업무 협조 메일을 쳐내야 하는 실무자라면 당장 써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복잡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메일보다는, 쓰기 귀찮지만 답장을 미룰 수 없는 일상적인 이메일 처리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 설정이 상대방의 제안을 무조건 수락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심코 확인 버튼만 눌렀다가는 난감한 일정을 잡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생성형 AI로 대량 발송되는 홍보 메일을 또 다른 AI로 받아치는 악순환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도 씁쓸한 대목입니다.
지난해 Grammarly에 인수된 이후 브랜드를 통합한 Superhuman은 현재 여러 앱을 넘나드는 비서 Superhuman G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말투와 업무 맥락을 가장 깊숙이 학습할 수 있는 이메일 접점을 선점함으로써 강력한 락인 효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