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프롬프트로 음악 묶는 'AI 플레이리스트' 40여 개국 확대
스포티파이가 자연어 입력으로 선곡해 주는 'AI 플레이리스트' 베타 기능을 40여 개 신규 국가의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확대했다. 기분이나 상황, 이모티콘을 영어로 입력해 맞춤 리스트를 뽑고 대화로 곡을 다듬을 수 있다. 스트리밍 추천이 프롬프트 방식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원하는 곡명은 떠오르지 않지만 지금 느끼는 기분만큼은 확실할 때, Spotify가 인공지능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Spotify는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AI Playlist'(AI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40개 이상의 신규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아일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카리브해 지역의 Premium 유료 구독자가 대상입니다.
Spotify에 따르면 지난해 베타 버전이 처음 공개된 이후 유료 사용자들은 이미 수백만 개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현재 지원되는 프롬프트 언어는 영어뿐입니다.
이모티콘 하나로 완성하는 나만의 선곡
사용 방법은 직관적입니다. 마치 음악 취향이 통하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앱 내 '내 라이브러리' 우측 상단의 '+' 버튼을 눌러 'AI Playlist'를 선택하거나, 검색창에 직접 입력해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제안하는 문구를 선택하거나 원하는 텍스트를 직접 입력하면 됩니다.
Spotify 측은 장르, 무드, 아티스트명을 활용할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활동, 영화 캐릭터, 색상, 심지어 이모티콘만 입력해도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 줍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하듯 '더 신나는 곡으로 바꿔줘' 같은 추가 프롬프트를 넣어 즉시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음악을 소비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음악 탐색의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이전에는 아티스트나 노래 제목을 알아야 리스트를 짤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분'이나 '상황'만 묘사하면 됩니다. 선곡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싫어하는 일반 대중에게는 매우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음악 스트리밍 산업 측면에서 볼 때, Spotify는 생성형 AI를 유료 구독자를 묶어두는 록인(Lock-in) 장치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논란이 거센 'AI 작곡'에 뛰어드는 대신, 기존 음원 라이브러리를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큐레이션 도구로 언어모델을 사용한 점은 위험을 피하면서도 효용을 극대화한 영리한 접근입니다.
다만 이번에 40여 개 지역으로 넓혔음에도 영어 프롬프트만 지원한다는 점은 비영어권 사용자에게 여전히 큰 진입 장벽입니다. 추천 알고리즘이 특정 인기곡 위주로 겉돌지 않고 숨은 명곡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엮어내느냐가 이 기능의 장기적인 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newsroom.spotify.com(새 탭에서 열림)원문newsroom.spotif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