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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의 AI 음원 방치에 맞서… 유저들이 직접 '가짜 아티스트' 추적기 개발

게시 확산 지수 40

스포티파이가 AI 생성 음악 라벨 부착에 미온적이자 개발자들이 SoullessMusic과 SlopTracker 같은 감별 도구를 선보였다. 추적된 AI 아티스트들의 연간 스트리밍 수익만 약 570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탐지기 특성상 오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스포티파이의 AI 음원 방치에 맞서… 유저들이 직접 '가짜 아티스트' 추적기 개발
이미지: 404media.co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R&B 신예로 알려진 Slime Dot은 스포티파이에서 매달 10만 명 이상의 청취자를 모았고, 드레이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GQ가 그를 인터뷰했을 때만 해도 그는 자신이 AI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잡지사 역시 이를 믿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GQ는 기사 말미에 슬그머니 정정 노트를 덧붙였습니다. Slime Dot이 실제로는 AI 아바타였음을 시인한 것입니다.

유튜브 같은 플랫폼이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는 동안, 스포티파이는 여전히 AI 음원에 대한 뚜렷한 표시를 미루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손을 놓고 있자 결국 이용자와 개발자들이 직접 탐정에 나섰습니다.

민간 탐지기가 밝혀낸 AI 음원의 실체

개발자 그레이엄 풀턴이 만든 SoullessMusic은 스포티파이에 숨어 있는 AI 아티스트를 추적하는 공개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오픈소스 탐지 모델인 SONICS와 보코더 페이크프린트 탐지기, 음원 메타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AI 음원을 솎아냅니다.

또 다른 도구인 SlopTracker는 스포티파이 링크를 붙여넣으면 생성 확률을 계산해 줍니다. Slime Dot의 대표곡 Fully는 수노(Suno)로 제작되었을 확률이 95%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돈입니다. SoullessMusic의 집계에 따르면, 이 사이트가 추적하는 소수의 AI 아티스트들이 스포티파이에서 벌어들이는 스트리밍 수익만 연간 약 570만 달러에 달합니다. 1위 AI 아티스트인 mikeeysmind 한 명이 챙기는 돈만 연간 150만 달러 수준입니다. SlopTracker는 스포티파이 공식 큐레이션 플레이리스트에 침투한 AI 음원들이 실제 인간 음악가들로부터 매초 0.1188달러씩 로열티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망한 재즈 음악가의 이름으로 가짜 곡을 올려 스트리밍 수익을 가로채거나, 매주 수 시간 분량의 이란 재즈를 기계로 뽑아내며 문화 보존 행세를 하는 계정까지 등장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 인증 마크와 자발적 AI 크레딧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반 이용자가 이를 체감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 문제가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플랫폼의 비즈니스 인센티브가 꼬여버린 결과라고 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람이 만든 창작물을 기대하며 구독료를 내고 있지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공장에서 찍어낸 공허한 소음 소비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 곡당 푼돈에 불과한 스트리밍 정산금을 두고 경쟁하는 독립 음악가들에게는 치명적인 재앙입니다. 재생 풀 전체를 두고 파이를 나누는 제로섬 구조에서, 클릭 한 번으로 수천 곡을 찍어내는 기계 계정들은 실제 창작자들의 밥그릇을 고스란히 털어갑니다.

경쟁 플랫폼 디저(Deezer)는 지난 4월 신규 업로드 음원의 44%가 이미 AI로 생성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노나 우디오 같은 주요 엔진들이 자체적인 비가청 워터마크를 심어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포티파이가 라벨링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랫폼 입장에서 대형 음반사의 입김이 닿지 않는 AI 음원은 장기적으로 로열티 협상 비용을 낮추는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위 확인의 책임을 민간 개발자들에게 떠넘긴 채 생태계를 방치하는 것은, 플랫폼의 핵심 자산인 창작자와 청취자의 신뢰를 동시에 갉아먹는 행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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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4media.co(새 탭에서 열림)원문404medi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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