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5년형 TV에 생성형 AI 탑재된 '빅스비' 업데이트 배포
삼성이 2025년형 TV 라인업에 생성형 AI 기반 빅스비인 '비전 AI 컴패니언'을 본격 배포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를 접목해 화면 속 배우나 경기 점수를 실시간으로 묻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한 10개 언어를 지원한다.

TV를 보다가 낯익은 배우가 나오면 스마트폰을 켜서 필모그래피를 검색하던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2025년형 TV 라인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업그레이드된 빅스비 기능인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본격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IFA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 기능은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하며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화면 속 정보부터 일상 질문까지 대화로 해결
비전 AI 컴패니언의 핵심은 현재 화면에 나오고 있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질문에 답해준다는 점입니다.
화면에 나오는 배우가 어떤 작품으로 유명한지, 배경에 걸린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축구 중계의 최종 점수가 어떻게 끝났는지 화면을 보며 바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화면 밖 질문도 처리합니다. 시청할 영화나 프로그램 추천은 물론, 요리 레시피, 여행 팁, 주변 맛집 추천 같은 일상적인 정보도 찾아줍니다.
TV 대화면을 활용하는 만큼, 음성 답변과 함께 시각적인 정보 카드가 화면에 함께 표시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를 결합한 두뇌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위해 기존 빅스비 구조를 대폭 손질하고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과 AI 검색으로 주목받는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여러 모델을 결합해, 문맥을 기억하고 꼬리 질문을 이어갈 수 있는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비전 AI 컴패니언은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 AI 화질 최적화와 실시간 번역 등 삼성 TV의 다양한 AI 기능을 연결하는 중앙 허브 역할을 맡게 됩니다.
왜 중요한가
2025년형 삼성 TV를 구매한 사용자에게는 리모컨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는 실용적인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텍스트뿐 아니라 대화면을 활용한 시각적 답변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음성 비서보다 직관적입니다. 다만 현재 지원 대상이 2025년형 신제품에 한정되어 있고, 언어도 10개로 시작한다는 점은 기존 사용자에게 아쉬운 대목입니다.
업계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의 거실 공략 방식이 잘 드러납니다. 스마트 스피커 라인업이 없는 삼성 입장에서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을 제외하면 거실에서 사용자와 만나는 가장 강력한 접점은 TV입니다. 아마존이나 구글이 스마트 스피커로 거실 음성 비서를 장악하려 했던 것과 달리, 삼성은 TV 화면을 AI 허브로 삼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 개발에만 매달리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빠르게 차용한 것은 영리한 실용주의로 보입니다. 관건은 반응 속도입니다. TV 시청 흐름을 끊지 않으려면 외부 모델을 거쳐 나오는 응답이 지연 없이 매끄럽게 떠야 하는데, 복수의 서드파티 엔진을 거치면서도 지연 시간을 얼마나 잘 제어했는지가 실제 사용자 만족도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