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R2 가격 공개: 6만 달러 고성능 모델 우선 출시, 4.5만 달러 기본형은 연기
리비안이 중형 전기 SUV 'R2'의 최종 가격을 공개했다. 2026년 봄 출시되는 듀얼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5만 9485달러부터 시작하며 200 TOPS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4만 5000달러 기본형 출시는 2027년 말로 연기됐다.

리비안이 미국 SXSW 행사에서 차세대 중형 전기 SUV 'R2'의 최종 가격과 제원을 공개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4만 5000달러짜리 기본형 모델 출시는 2027년 말로 밀렸고, 올봄에는 약 6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트림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갑니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R2를 두고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판매는 고가 트림을 먼저 팔아 수익을 챙기는 전형적인 전기차 제조사의 공식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6만 달러 퍼포먼스 모델 먼저 출시
가장 먼저 인도되는 차량은 듀얼 모터 '퍼포먼스(Performance)' 트림으로, 탁송료 1495달러를 포함해 5만 9485달러(약 78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최고출력 656마력, 최대토크 609lb-ft를 내며,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은 3.6초, EPA 기준 주행거리는 330마일(약 531km)입니다.
트렁크 문 속으로 완전히 수납되는 후면 유리창, 도어 프레임에 내장된 손전등 등 리비안 특유의 디테일이 모두 포함됩니다. 론칭 패키지 선택 고객에게는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하는 '오토노미 플러스' 평생 구독권도 제공됩니다.
이후 2026년 말 450마력의 프리미엄(5만 5485달러), 2027년 초에는 후륜 싱글 모터로 주행거리를 345마일까지 늘린 스탠다드 롱레인지(4만 9985달러)가 순차 출시됩니다.
반면 4만 5000달러 기본형은 2027년 말에나 나옵니다. 주행거리는 275마일로 줄어들고 기본 탁송료를 더하면 실제 시작 가격은 4만 6495달러가 됩니다. 가격 정보가 사전 유출됐던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는 테슬라가 과거 '3만 5000달러 모델 3'를 한참 뒤로 미뤘던 때가 떠오른다며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모델 Y보다 짧지만 최저지상고는 50% 높아
R2의 주요 트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생산하는 87.9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테슬라 슈퍼차저를 바로 쓸 수 있는 NACS 포트가 기본 장착됩니다.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9분이 걸립니다.
차량 내부에는 200 TOPS 연산 성능의 엣지 AI 칩이 탑재되어 오프라인 음성 비서를 지원하며, 좌석 전체를 평평하게 접어 차박용 침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인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하면 전장은 약 3인치 짧지만 휠베이스는 더 길고, 최저지상고는 9.6인치로 모델 Y보다 50% 이상 높아 오프로드 성향이 뚜렷합니다.
왜 중요한가
소비자 입장에서 가성비 좋은 패밀리 전기차를 기대했다면 굳이 지금 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2027년 말까지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데다,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모델은 세금과 옵션을 더하면 6만 달러를 훌쩍 넘는 고급 레저용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업계 측면에서 보면 리비안이 마진이 높은 트림을 먼저 투입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선택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2만~2만 5000대를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올해 오직 고가 트림으로만 이 숫자를 채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대중화의 핵심인 보급형 트림을 2027년 말로 미룬 전략은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2년 뒤에는 테슬라의 부분변경 모델과 완성차 제조사들의 중형 전기 SUV가 쏟아져 나올 텐데, 그때 275마일 주행거리의 기본형이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