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언론사 AI 학습 데이터 사용료로 연 최대 500만 달러 제시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OpenAI가 AI 모델 학습을 위한 기사 라이선스 비용으로 언론사에 연간 100만~500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년간 최소 5000만 달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에 비하면 보수적인 액수다. 크롤러 차단과 저작권 소송이 잇따르자 빅테크들이 정식 계약을 통한 데이터 확보로 돌아서고 있다.

웹상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긁어모아 AI를 학습시키던 관행이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AI 모델 학습에 뉴스 기사를 활용하는 대가로 주요 언론사들에게 연간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수준의 라이선스 비용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성형 AI 기업이 언론사에 지불하려는 저작권 데이터의 실제 가격대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애플의 5천만 달러 제안과 빅테크의 선례
연간 최대 500만 달러라는 금액은 적지 않아 보이지만, 빅테크의 다른 행보와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수준입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 역시 AI 학습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미디어 기업들과 접촉 중이며, 다년간 최소 5,000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의 제시액과 비교하면 OpenAI의 금액은 꽤 낮은 편입니다.
과거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뉴스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했던 금액과 비교하면 OpenAI의 제안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메타가 과거 운영했던 페이스북 뉴스 탭의 경우 연간 최대 300만 달러 안팎을 언론사에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나 분쟁 해결을 위한 비용에 비하면 작습니다. 구글은 2020년 언론사 파트너십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최근 캐나다 법안 압박을 받자 현지 언론사들에 기사 링크 대가로 연간 1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크롤러 차단과 저작권 소송이 부른 유료화
OpenAI가 언론사에 손을 내미는 이유는 데이터 수집이 갈수록 막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와 더 버지의 모회사인 복스 미디어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은 이미 자사 웹사이트에 OpenAI의 크롤러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ChatGPT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기사를 거의 글자 그대로 복제해 출력한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소송 위험을 피하려는 AI 기업들의 라이선스 체결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OpenAI는 이미 AP통신과 악셀 슈프링어(폴리티코, 비즈니스 인사이더 모회사)와 계약을 맺고 모델 학습 및 뉴스 수집 기술 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공략에 나선 것은 OpenAI뿐만이 아닙니다. 구글 역시 팩트를 기반으로 뉴스 기사를 작성해 주는 '제네시스'라는 AI 도구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언론사 임원들에게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OpenAI의 이번 제안이 소송 위험을 털어내기 위한 영리한 방어책이지만, 언론사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헐값'에 가깝다고 봅니다.
OpenAI 입장에서는 연간 수백만 달러로 잠재적 소송 상대방을 파트너로 돌려세우고,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뉴스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산된 전략입니다. 하지만 언론사 입장에서는 자사 기사를 학습한 AI가 향후 검색과 미디어 트래픽을 대체할 위험이 큰 상황에서, 이 정도 보상으로 데이터 문을 열어주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미디어 업계는 푼돈 수준의 라이선스 비용이라도 챙기며 타협할 것인지, 아니면 뉴욕타임스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저작권 소송을 끝까지 끌고 갈 것인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섰습니다.
AI 산업 전체로 보면, 인터넷 텍스트를 공짜로 긁어가던 시대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애플처럼 수천만 달러를 베팅하는 빅테크가 늘어날수록 양질의 정제 데이터 가격은 치솟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AI 스타트업들에게 또 다른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