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동 창립자 슐만, 앤트로픽 이직…브록먼 사장은 장기 휴가
챗GPT의 강화학습 훈련을 이끌었던 오픈AI 공동 창립자 존 슐만이 AI 정렬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경쟁사 앤트로픽으로 이직한다고 밝혔다. 그렉 브록먼 사장도 연말까지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이번 이탈로 오픈AI의 창립 멤버 11명 중 회사에 남은 인원은 샘 올트먼을 포함해 단 3명뿐이다.

ChatGPT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든 핵심 설계자가 최대 라이벌 진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OpenAI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존 슐먼(John Schulman)이 경쟁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직한다고 8월 5일 밝혔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회장 겸 공동 창립자는 연말까지 장기 휴직에 들어가며, 지난해 메타와 우버를 거쳐 영입됐던 피터 뎅(Peter Deng) 제품 부사장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OpenAI의 초기 창립 멤버 11명 중 현업에 온전히 남아 있는 인물은 샘 올트먼 CEO와 언어·코드 생성을 총괄하는 보이체크 자렘바(Wojciech Zaremba) 단 두 명으로 줄었습니다.
지시를 따르는 AI를 만든 주역의 이적
UC 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뒤 2016년 곧바로 OpenAI에 합류한 슐먼은 강화학습과 사후 학습(Post-training) 조직을 이끌어왔습니다. 원초적인 거대언어모델이 인간의 의도에 맞게 대화하고 지시를 따르도록 미세 조정하는 기술을 완성해 ChatGPT 상용화의 일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지난 5월 '슈퍼얼라인먼트(Superalignment)' 팀이 전격 해체된 뒤, 슐먼은 얼라인먼트 과학 부문을 총괄하며 이사회 산하 안전위원회에도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앞서 앤트로픽으로 이적한 얀 라이케(Jan Leike)의 뒤를 따라 짐을 싸게 됐습니다.
슐먼은 X를 통해 OpenAI 리더십이 안전 연구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서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경력의 다음 단계로서 실무적인 기술 연구(Hands-on technical work)에 더 깊이 집중하고, 해당 주제에 몰입하는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한 개인적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창립 멤버들의 연쇄 이탈
이번 사태는 단순한 연구원 한 명의 이직을 넘어선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창립 이래 9년간 회사를 지탱해온 브록만 회장은 재충전을 이유로 연말까지 자리를 비우고, 주요 제품 로드맵을 지휘하던 뎅 부사장마저 퇴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올트먼 축출 사태 이후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안전 중심 스타트업인 SSI를 차려 나간 데 이어, 초기 창립 그룹의 붕괴가 가속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왜 중요한가
앤트로픽이 OpenAI의 안전 및 정렬 연구 인재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서 데이터 전처리 못지않게 까다로운 영역이 바로 사후 미세 조정(RLHF)인데, 앤트로픽은 ChatGPT의 그 기술을 직접 설계한 최고 권위자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는 클로드(Claude) 제품군의 제어력과 안전성 경쟁력에 매우 강력한 탄력이 될 것입니다.
반면 OpenAI에게는 뼈아픈 신호입니다. 올트먼 CEO는 안전 이니셔티브에 컴퓨팅 자원의 20%를 계속 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핵심 연구자들의 연쇄 이탈은 상업화 속도전 속에서 안전 연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영리 연구소에서 출발해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영리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연구 본연의 목적을 지향하는 베테랑들이 등을 돌리는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출처 (2)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 cnbc.com(새 탭에서 열림)보도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