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올트먼 축출 내막 폭로: 70쪽 분량의 내부 고발 메모 공개
뉴요커가 2023년 샘 올트먼 오픈AI CEO 축출 사태의 내막을 담은 탐사보도를 냈습니다.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취합한 약 70쪽 분량의 사내 슬랙 및 인사 기록에 따르면, 올트먼이 이사회에 안전 프로토콜을 속이고 지속적인 거짓말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2023년 가을, OpenAI의 최고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회사 감시망을 피하려 개인 스마트폰으로 슬랙 화면과 인사 문서를 직접 촬영했습니다. 그가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기밀 메모를 작성해 이사회에 전달하며 Sam Altman의 행동 특성 맨 첫머리에 적은 단어는 다름 아닌 '거짓말'이었습니다.
미국 잡지 'The New Yorker'가 100여 건의 인터뷰와 비공개 문서를 바탕으로 공개한 심층 탐사 보도를 통해, 당시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던 CEO 해임 및 복귀극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70쪽의 비밀 문서와 알트만의 '망명 정부'
수츠케버는 과거 알트만과 사적으로 돈독한 사이였으나, AGI 도달이 가까워질수록 알트만의 권력욕과 거짓말을 견디기 힘들어했습니다. 그는 동료 이사에게 알트만이 '인류의 파멸 버튼 위에 손가락을 얹어둘 인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문서에는 알트만이 안전 검증 절차에 대해 이사회를 속이고 경영진 간의 갈등을 조장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라스베이거스 F1 경기장에서 영상 통화로 해임 통보를 받은 알트만은 샌프란시스코의 2,700만 달러 대저택으로 돌아와 이른바 '망명 정부'를 꾸렸습니다. 위기관리 전문가와 주요 투자자들이 저택 복도에 텐트를 치듯 모여들었고, 알트만은 매일 저녁 네그로니 칵테일을 돌리며 침착한 척했지만 통화 기록상 하루 12시간 이상 통화하며 여론전을 지휘했습니다.
자본과 주식이 뒤흔든 복귀극
이사회는 실리콘밸리의 자본 권력 앞에 무력했습니다. 13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횡령이나 성 비위가 없음을 확인하자마자 알트만을 위한 별도 연구소를 차리겠다며 압박했습니다.
결정타는 벤처캐피털 Thrive의 투자 건이었습니다.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로 평가해 직원들이 수백만 달러의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투자사는 알트만이 복귀하지 않으면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결국 직원 대부분이 동반 퇴사 서한에 서명했고, 수츠케버마저 마음을 바꾸면서 알트만은 5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보도는 OpenAI가 내세웠던 '인류를 위한 안전한 비영리 AI 연구'라는 허울이 자본과 사익 앞에서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기업 고객과 개발자 입장에서는 단일 모델 종속에 따른 운영 리스크를 재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가장 가까운 동료 과학자마저 통제 불능으로 판단했던 리더십에 AI 인프라를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위험하며, 오픈소스 활용과 멀티 모델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알트만의 위기 탈출 능력은 탁월했을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기술의 안전성을 담보하던 거버넌스는 완전히 와해되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채우고 조 단위 가치의 IPO를 준비 중인 지금, OpenAI는 더 이상 안전한 연구소가 아닌 냉혹한 상업용 빅테크 기업에 불과하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출처 (2)
- newyorker.com(새 탭에서 열림)원문newyorker.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